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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호텔 경치 만끽하려 나체로 커텐 열었는데 ‘창문 청소부’가 떡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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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수, 5성급 호텔에 지불한 비용‧정신적 피해보상 요구

호텔측 “시시각각 바뀌는 창문 닦는 시간 알려주기 어려워”

세계일보

출처 SC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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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고급 호텔에 방문한 커플이 나체 상태로 커튼을 열었다가 유리를 닦고 있는 청소부와 마주쳐 피해 보상을 요구한 사연이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커플은 강의 아름다운 전망을 보기 위해 비싼 값을 지불하고 호텔방을 예약했는데, 이 같은 일을 당해 화가 난 것은 물론 호텔 측의 대처가 미흡해 더욱 분노했다.

지난 24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 있는 한 5성급 호텔에 묵은 수(Xu)라는 이름의 남성은 1649위안(약 31만 원)을 지불하고 41층에 있는 강 전망의 호화 객실을 예약해 여자친구와 함께 하루를 보냈다.

다음날 아침 일어난 수와 여자친구는 둘 다 나체인 상태에서 멋진 강 전망을 보기 위해 호텔 방 커튼을 열었다가 깜짝 놀랐다. 멋진 전망 대신 유리창 청소부가 먼저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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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중인 창문 청소부. 출처 중국판 틱톡 '더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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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난 수는 호텔 측에 창문 청소 시간을 미리 알리지 않은 것에 대해 항의하고 호텔 비용을 환불해 달라고 했다. 또 자신과 여자친구가 입은 정신적 피해에 대해서도 보상해 줄 것을 요구했다.

호텔 측은 직원이 불만을 처리하는 동안 수에게 이틀 더 머물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수는 이틀 후에 호텔 경영진이 문제 해결을 위해 방문하지 않았고, 그가 추가 숙박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

호텔 측은 날씨 요인 등으로 시시각각 바뀌는 청소시간으로 인해 창문을 닦는 정확한 시간을 알려주는 것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해결책으로 창문 청소 하는 것을 방에 알리는 것은 고려해 보겠다고 했다.

사연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창문 청소부는 도망갈 곳이 없었을 테니 더 당황했을 듯”, “투숙객들은 방 안에서 옷을 벗고 있을 권리가 있고 경치를 즐길 권리도 있다. 호텔은 고객과 창문 청소부 모두에게 보상해야 된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박은혜 온라인 뉴스 기자 peh06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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