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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모범택시2' 시동 끄러 온 '조선변호사', 우도환의 유쾌한 속박 (종합)[Oh!쎈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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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지형준 기자]배우 우도환이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3.03.31 /jpnews@osen.co.kr


[OSEN=연휘선 기자] '조선변호사'가 '모범택시2' 시동을 끄러 왔다. 배우 우도환, 김지연, 차학연까지 유쾌한 송사를 시작한다.

31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MBC 신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금토드라마 '조선변호사'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우도환, 김지연, 차학연, 이규성과 김승호 감독이 참석해 사회를 맡은 MBC 서인 아나운서의 진행 아래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조선변호사'는 부모님을 죽게 한 원수에게 재판으로 복수하는 조선시대 변호사 '외지부'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진정한 복수는 의로운 일을 할 때 가치 있는 것임을 보여주며 백성을 위하는 진짜 변호사로 성장해가는 유쾌, 통쾌한 조선시대 법정 리벤지 활극을 보여줄 전망이다. 16부작으로 기획 돼 오늘(31일) 첫 방송을 시작한다.

이 가운데 배우 우도환이 주인공인 조선의 변호사 외지부 강한수 역을, 김지연이 선왕의 딸이자 정체를 숨긴 한수의 조력자 이연주 역을, 차학연이 조선 최고 명문가의 삼대독자이자 원상 유제세(천호진 분)의 아들, 연주의 정혼자인 유지선 역을 맡아 주연으로 활약한다. 또한 '동백꽃 필 무렵'에서 '까불이'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이규성은 한수의 절친이자 현실의 사무관 격인 동료 동치 역으로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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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형준 기자]배우 김지연(보나)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3.03.31 /jpnews@osen.co.kr


기대 속에 첫 방송을 앞둔 '조선변호사'이지만, 현재 방송가 금토드라마 시장에서는 후발주자이다. 먼저 방송을 시작한 동시간대 경쟁작 SBS '모범택시2'가 최근 시청률 17.7%를 기록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조선변호사'에 앞서 방송됐던 또 다른 MBC 금토드라마 '꼭두의 계절'도 1.6%의 시청률오 종영했을 정도다.

이를 돌파할 '조선변호사' 만의 매력은 무엇일까. 김승호 감독은 “법정 드라마라고 얘기는 하지만 법정 드라마는 주인공의 직업과 배경, 주인공이 복수를 하기 위한 설정일 뿐 안에는 따뜻한 이야기와 감동, 코믹, 우정, 여러 다양한 감정들이 있는 공감대를 일으킬 수 있는 드라마”라고 자부하며 작품을 소개했다.

우도환은 “제가 했던 현장 중 최고의 현장이었다”라며 “그만큼 자신 있으니까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김지연 역시 “‘스물다섯 스물하나’에 이어 승호 감독님과 두 번째 작품을 같이 하면서 믿음도 있었지만 너무 즐겁게 촬영해서 좋은 사람들과 함 좋은 작품”이라고 자신했다.

차학연은 “현장에서 행복한 에너지를 많이 받았던 것 같다. 그 에너지가 저희 케미를 살리는 데에 도움이 많이 됐다. 드라마 속에서 그 모습을 살릴 수 있을 것 같다. 자신있다”라고 했다. 이어 이규성은 “저 역시도 현장 갈 때 소풍 간다는 느낌으로 갔다. 우리의 케미스트리가 너무 잘 담겼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지난 작품들에 미안하지만 최고의 케미가 나온 작품이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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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형준 기자]배우 차학연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3.03.31 /jpnews@osen.co.kr


현대극과 다른 사극에 배우들은 저마다 각기 다른 속도로 도전했다. 먼저 김지연은 이번 작품에서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한다. 그는 “사극은 오랫동안 하고 싶었던 장르였다. 승호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컸다. 대본을 받았을 때 수동적이지 않고 정의롭고 능동적인 여자 주인공 캐릭터라 연주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다. 또 제가 법정물을 보는 걸 좋아하는데 대본을 보면서 전혀 막힘 없이 술술 4부까지 읽게 됐다. 대본이 주는 힘도 굉장히 컸다. 감독님에 대한 믿음도 컸다”라고 말했다.

우도환은 ‘나의 나라’에 이어 다시 한번 사극에 도전한다. 그는 “’나의 나라’를 찍을 때 첫 사극에 도전하면서 많은 힘듦이 있었다. 이번에 대본을 보기 전에 사극이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 두려움이 있었다. ‘나의 나라’에서도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그때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걱정이 있던 것 같다. 그런데 대본을 보니 전혀 다른 캐릭터이고 3~4년 전의 나와 다른 캐릭터라는 걸 알게 됐다. 대본 첫인상이 어쩔 수 없이 크게 작용하는데 대본의 힘이 정말 컸다”라고 했다.

'어사와 조이' 특별출연에 이어 다시 한번 사극에 도전하는 차학연은 “제가 ‘어사와 조이’ 이후 정말 사극을 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제대로 하게 됐다. 특히 지선이는 코믹한 상황에서도 자기 만의 날카로움과 단호함을 지키는 캐릭터인데, 그래서 느림의 미학을 이용하고 움직임도 절제하고 톤도 천천히 저만의 이야기를 차분하게 하려고 노력했다. 그렇지만 진지하기만 한 캐릭터는 아니라 진지함 속의 코믹도 찾아보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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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형준 기자]배우 천호진, 우도환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3.03.31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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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쟁한 경쟁작 ‘모범택시2’와 견줘 차별점에 대해 김승호 감독은 “저희는 개인적인 복수가 강조되지 않고 개인적인 복수로 시작해 큰 정의를 이루는 방향으로 간다는 점에서 다를 것 같다”라고 자부했다.

우도환은 MBC 드라마 공식 SNS에 '모범택시2'를 겨냥했던 홍보글이 화제됐던 것을 재차 언급하며 “‘모범택시2’를 겨냥한 광고, 홍보는 정말 놀라웠다. 자고 일어났는데 ‘팬들이 만든 건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그만큼 MBC가 정면 승부를 펼쳤다고 생각해 나도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정말 좋은 홍보였다고 생각한다. 피할 수 없으면 맞서야 하는 것 같다”라고 말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어 김지연은 “저는 대본을 재미있게 읽은 이유 중에 하나가 복합적인 장르라는 걸 느꼈다. 1화만 보셔도 저희 색깔을 아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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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형준 기자]김승호 감독, 배우 우도환이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3.03.31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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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최근 청춘 사극이 유독 많은 바. ‘조선변호사’ 만의 매력 포인트는 무엇일까. 차학연은 “저희 드라마는 각 캐릭터가 뚜렷하게 살아있다. 그리고 그 관계성이 잘 보이는 것 같다. 나도 모르게 울고 있고, 나도 모르게 웃고 있다. 나도 모르게 스며드는 감정선들이 보시는 분들로 하여금 집중할 수 있게 힘이 되는 것 같다”라고 했다.

이규성은 “학연이 형이 한 말에 부연하자면 여러 가지 색깔의 인물들과 그 안에서 여러 가지 관계들도 너무 잘 표현해주신 것 같다. 선배님부터 아역 친구들까지 케미스트리가 안 좋은 사람들이 없었다. 에피소드에 잠깐 나오는 분들까지도”라고 거들었다.

나아가 김승호 감독은 “현장에서 배우들하고 얘기하면서 우리 드라마가 이렇게 코믹해도 되나 할 정도로 배우들의 애드리브, 연기가 아닌 실제 자기 모습에서 나오는 코믹감들이 살았던 것 같다. 그런 것들이 잘 반영돼서 유쾌하고 재미있는 드라마라 ‘퓨전 사극’이라고 하면 애매할 수도 있지만 ‘코믹 사극’이라고 할 정도로 재미있고 신나는 드라마”라고 했다.

우도환은 “대본이 있어도 애드리브가 대사 끝나고 치는 느낌이 보편적인데 저희는 중간에 넣어버려서 서로의 애드리브를 먹어버리는 재미있는 현장이었다. 대본에 얽매이지 않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들을 넣어서 그만큼 저희끼리 합이 좋았다. 합을 최고치로 이끌어주신 우리 감독님께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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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형준 기자]배우 우도환, 김지연(보나), 차학연이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3.03.31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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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더해 ‘조선변호사’ 만의 필승전략이 있을까. 김승호 감독은 “저녁 9시 50분에 보는 드라마이긴 하지만 정말 따뜻한 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드라마이니까 저희 배우들의 케미스트리와 이야기의 재미와 감동으로 충분히 공감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했다.

그런가 하면 차학연은 “촬영 중 에피소드를 이야기하자면 현장에서 저희는 서로를 많이 구속하고 속박했다. 우도환 배우를 필두로 제가 처음으로 촬영을 하면서 제 스케줄표를 증명하면서 '일이 있어서 오늘 참석하지 못한다'는 말을 해야 할 정도로 서로 구속하고 속박했다. 도환이가 필두로 많이 그랬다. 저희도 그 영향을 받아서 어디 있든 간에 서로 보고를 해야 하는 상황이 있었다. 그런 일들이 있어서 행복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밝혀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에 이규성은 “저희가 구속 같은 것도 재미있었다. 받아들이다 보니 재미있었다. 저희가 스태프 분들까지 케미스트리가 좋았다. 항상 예상 종료 시간보다 빨리 촬영이 끝났다. 그렇다 보니 여유로운 시간에서 애드리브도 많이 했다. 그런데 편집도 거의 안하셨다. 애드리브를 거의 다 살려주셨다. 재미있는 케미스트리를 저희만 알지 않고 방송 보시면 같이 확인하실 수 있다”라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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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형준 기자]배우 차학연, 김지연(보나), 김승호 PD, 천호진, 우도환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3.03.31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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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한은 “현장에서 재미있는 걸 얘기하면 악담이 나와서 학연이 형 이미지가 내려갈 것 같다. 보호하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한번 더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 '조선변호사' 측은 여전히 단톡방이 살아있다는 바. 차학연은 “구속과 속박의 연장이다. 그런데 좋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지금에 와서 속얘기를 나눌 또래도 생겨서 너무 좋다. 못다한 이야기가 없을 정도로 매일 많은 얘기를 하고 있다. 각자 얘기를 하느라 답변을 듣지는 못하는데 서로 근황을 파악하는 정도다”라고 말했다.

이규성 또한 “솔직히 말씀드리면 까불이는 현장에서 너무 외로웠다. 사랑은 감사했지만 혼자 감내하는 게 힘들었다. 그런데 ‘조선변호사’ 하면서는 너무 많이 힐링되고, 너무 행복했다. 소풍 오는 기분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우도환은 “‘모범택시2’와 겨룰 필승 카드? 저희에겐 이규성이 있다. 비밀병기”라고 화답했다.

“저희는 너무 행복하고 즐거웠다. 그 에너지만 좋아도 잘 전달될 것 같다. 여러분도 함께 느끼셨으면 좋겠다”라는 김지연의 말처럼 우도환의 유쾌한 속박이 시청자들에게도 전달될까. '조선변호사'는 오늘 밤 9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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