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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유진 초이’ 모델된 황기환 선생, 4월의 독립운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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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경·나용균 선생도 함께 선정

다음 달 국립묘지로 봉환 예정

경향신문

황기환 선생. 사진 국가보훈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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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주인공 ‘유진 초이’의 모티프가 된 황기환 선생과 이희경·나용균 선생을 ‘4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평안남도 순천 출신인 황기환 선생(1886~1923)은 1904년 미국으로 건너가 안창호가 주도하여 조직한 민족운동단체인 공립협회에서 활동했다. 1917년 미국이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자 지원병으로 입대해 유럽 전선에서 중상자 구호를 담당했다.

이듬해 11월 종전 후 김규식의 제안으로 1919년 6월 파리위원부에서 서기장을 맡아 ‘통신전’(유럽 언론과 각국 대표·저명인사에 송부하기 위해 만든 안내문)을 발행해 독립의 정당성을 국제사회에 알렸다.

프랑스,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일제침략과 통치 실상을 알렸고 그해 10월 프랑스 인권옹호회에 참석하여 한국 독립문제를 보고했다. 선생은 1920년 9월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런던위원부 위원에 임명돼 프랑스와 영국 등지에서 외교활동을 펼쳤다.

보훈처는 황기환 선생 유해를 순국 100년이 되는 다음 달 국립묘지로 봉환할 예정이다.

1889년 평안남도 순천에서 태어난 이희경 선생은 일리노이대학 의학전문과에서 수학하며 1911년부터 대한인국민회 시카고지방회 임원으로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1916년 하와이에서 병원을 운영하며 한인사회의 의료체계를 마련하기도 했다.

선생은 초창기 대한적십자회의 토대 구축과 체계 확립에 노력했으며 간호원 양성소와 병원 설립도 추진해 독립전쟁에 필요한 인력양성에도 힘을 쏟았다.

1895년 전라북도 정읍 출생의 나용균 선생은 일본 와세다대학 유학 시절 1918년 제1차 세계대전의 종전과 민족자결주의가 대두하자 한국인 유학생들과 모임을 갖고 독립운동에 나섰다. 1919년 최팔용과 함께 3·1 만세운동의 도화선이 된 2·8독립선언 발표에 기여했다. 선생은 광복 이후 국회의원 등을 역임하고 1984년 서거했다.

보훈처는 이날 6·25전쟁 당시 황해도 옹진반도 일대 도서와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활약한 해군 어뢰정편대를 ‘4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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