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전세시장 약세 이어질 것"…연내 수도권 12만 가구 입주 예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2021년 6월 이후 최저치

더팩트

전국적으로 부동산 가격 하락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도권 전세 시장이 한동안 약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임영무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며 수도권 전세가격이 1년 8개월 전 수준으로 내렸다. 연내 수도권에 입주를 앞둔 아파트 물량도 약 12만 가구 이상 예정돼 있어 전세가격 약세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3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3억6370만 원 수준으로, 지난 2021년 6월 3억5536만 원 이래 가장 낮은 가격으로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 역시 5억2508만 원을 나타내며 1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봄 이사 철을 맞아 전세 거래량은 증가하고 있지만 가격은 여전히 반등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 자료를 보면 지난달 전국 전세 거래량은 12만847건으로 전월 9만7577건보다 23.8% 증가했다. 월세 거래량(보증부월세·반전세 등 포함)도 15만2267건으로 전월 대비 29.9% 늘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학군 수요와 갈아타기 수요가 움직이면서 전세계약이 이뤄지는 분위기"라면서도 "급매물 거래가 상당수인 데다, 대출이자 부담으로 월세 수요도 유지되고 있어 아직 전세가격 반등을 기대하기는 이르다"고 분석했다.

더팩트

올해 5~12월 수도권에 약 12만 가구, 전국에 약 24만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배정한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실제로 서울 강남구 '개포래미안포레스트' 전용면적 59㎡는 이달 21일 7억5000만 원에 전세 계약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달 10억8000만 원 대비 3억 원 이상 하락한 가격이다. 서초구 '래미안퍼스티지' 전용면적 84㎡ 역시 지난 27일 14억 원에 신규 전세 계약이 체결됐는데, 지난해 같은달 20억 원과 비교하면 가격이 6억 원 내린 수준이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의 약세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내달부터 연내 대단지 입주가 이어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직방에 따르면 내달 전국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한 1만9065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전국 입주 물량의 절반은 수도권에 몰릴 전망이다. 내달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82% 증가한 1만769가구 예정돼 있다. 이어 4월부터 12월까지의 입주 예정 물량은 11만7604가구에 달한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입주물량 23만7105가구의 절반 수준이다.

윤 연구원은 "서울 내에서 전세가격 하락 폭이 둔화되거나 보합 전환한 지역이 나오고 있으나 상승 전환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며 "서울은 하반기에도 총 1만1318가구 입주가 예정돼 있어 전셋값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wisdom@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