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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SM, 카카오 손 잡고 '3.0' 시대 선언…추천 이사진 모두 선임(종합) [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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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SM 주주총회

김경욱 SM 前대표 "이수만 라이크기획 수익 1600억, 부당하면 회수해야"

뉴스1

31일 (주)에스엠엔터테인먼트 제28기 정기주주총회가 열리는 서울 성동구 아크로서울포레스트D타워에 층별 안내가 게시돼 있다. 한편 이날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는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2023.3.3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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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SM엔터테인먼트(041510)(이하 SM) 현 경영진과 카카오가 추천한 이사진 후보들의 선임이 확정됐다.

31일 낮 12시 서울 성동구 아크로서울포레스트D타워 SM 사옥에서는 SM 제28기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 가운데, SM 현 경영진과 카카오(035720)가 추천한 이사진들이 모두 선임됐다.

이날 선임된 사내이사는 장철혁 현 SM 최고 재무 책임자(CFO), 김지원 SM 마케팅센터장, 최정민 SM 글로벌비즈니스센터장이다.

장철혁 SM 최고 재무책임자는 공인회계사 자격을 보유한 회계, 세무, M&A 전문가다. SM 3.0 전략 충실한 수행을 위한 재무 효율성 증대, 투자 의사결정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장철혁 사내이사는 이날 열릴 새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김지원 마케팅센터장은 20년 이상 축적한 언론, 미디어 네트워크, 팬클럽 운영경험을 활용해 SM의 지식재산권(IP) 수익화를 위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최정민 글로벌비즈니스센터장은 SM 3.0 전략에 있어 핵심 축 중 하나인 해외 네트워크 확장, 해외 투자 기여 및 매출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사외이사로는 김규식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 김태희 법무법인 평산 변호사, 문정빈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민경환 블로코어 파트너, 이승민 피터앤김 파트너 변호사, 조성문 차트메트릭 대표 등 총 6인이 선임됐다. 기타비상무이사에는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와 장윤중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부사장이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주당 1200원으로 책정된 배당금 역시 의결이 가결됐다. 주당 1200원의 배당금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최고액이다.

이런 가운데 1998년부터 2005년까지 SM 대표를 맡았던 김경욱 전 대표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과거) 이사회의 승인을 통해서 라이크 기획과 계약을 체결하게 돼있었는데 대주주 이수만씨의 위력에 의해서 이사회가 움직인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현재 이사들에 하고 싶은 질문은 라이크기획이 가져간 1600억원에 달하는데, 외주 용역계약이 이사회의 승인 사안인지 알고 계셨나"라고 질문했다. 이어 "알고 계셨다면 승인이 이사들의 선량한 자기 판단하에 이뤄진 것인지, 폭로된 이수만씨의 육성에 의해서 강압에 의해서 이뤄진 것인지 알고 싶다"라며 "부정에 의한 것이라면 1600억원에 대한 것은 회수가 되어야 함이 맞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주주들의 이익 일부를 이수만씨가 부당한 방식으로 편취했다면 법적 조치를 할 것인지 궁금하다"라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이성수 SM 현 공동대표이사는 "해당 건은 다방면의 깊은 검토가 필요하기에 즉답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라고 답변했다.

이날 일부 주주는 카카오가 SM의 최대 주주가 된 것이 사실상 카카오가 SM 실무를 총괄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도 했다. 이에 장윤중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부사장은 "SM의 사업에 밸류를 더할 수 있도록 저희가 추가적으로 가지고 있는 역량을 더할 것"이라며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는 시너지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현재 해외 체류 중으로 주총에 참석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전 총괄은 검사인(檢査人)을 통해 이번 SM 주총 결정 사안들을 간접적으로 지켜봤다. 검사인은 주식회사의 설립 절차 또는 주식회사나 유한 회사의 업무 및 재산 상태를 조사하는 임시적 감사 기관으로, 법원이나 총회에서 선임한다.

앞서 지난 2월 초 하이브(352820)는 이수만 전 총괄이 보유하고 있던 SM 지분(18.45%) 중 14.8%를 주당 12만원, 총 4228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이후 카카오는 SM 주식을 주당 15만원에 공개매수할 것임을 알렸다. 그 뒤 하이브는 자사와 카카오가 협의를 진행했고, 그 결과 SM 인수를 포기하기로 했다고 이달 12일 공식 발표했다. 또한 하이브는 이수만 전 총괄로부터 인수한 지분을 포함, 보유 중인 SM 지분 15.78% 전량을 카카오의 공개매수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처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수만 전 총괄의 현재 SM 주식 잔여 지분은 3.65%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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