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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수만, SM 주총 불참...“해외 체류 중, 미래 향해 나아갈 것”[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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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이수만. 사진l스타투데이DB


SM 창립자이자 전 총괄 프로듀서인 이수만이 SM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않는다.

이수만은 31일 취재진에 보내는 편지를 공개하고 이날 정오 열리는 SM엔터테인먼트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수만은 편지를 통해 “제 이름을 따서 창립했던 에스엠이 오늘로서 한 시대를 마감하게 된다”면서 “소회가 없을 수 없겠습니다만, 제가 오래전에 가수로서 불렀던 노래, ‘행복’의 가사가 이 모든 과정을 대변해 줄 수 있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행복’의 가사인 ‘사랑하고 미워하는 그 모든 것을/못 본 척 눈 감으며 외면하고/지나간 날들을 가난이라 여기며/행복을 그리며 오늘도 보낸다’를 언급했다.

이수만은 “저는 늘 꿈을 꾼다. 광야는 제 새로운 꿈이었다. 이 꿈을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비난하는 분들이 있음을 안다. 그러나 늘 그래왔듯이 저는 미래를 향해 간다. 이제 케이팝은 케이팝을 넘어 세계와 함께 하는, 글로벌 뮤직으로 진화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세계가 함께 하는 음악의 세상은 기술과 음악의 접목이어야 하고, 그것의 목표는 지속가능한 세상에 대한 기여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이브 방시혁 의장에게 주식을 매도할 때 마음의 결정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이 지속가능한 세상과 음악의 접합을 함께 하는 것에 뜻을 같이 했기 때문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오늘 주총 현장에 나설 것이라는 한 매체기자의 보도로 인해 다른 기자분들께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사실이 아니다. 저는 지금 해외에 있다. 글로벌 뮤직의 세상에 골몰 중”이라며 “기자 여러분들과 저, 그리고 글로벌 아티스트들이 함께 만나 세상을 위한 즐거운 축제를 벌이게 되는 날을 고대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SM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는 2023 SM 정기주주총회가 열린다. 당초 이번 주총은 하이브와 SM 현 경영진이 각각 제안한 차기 경영진 후보 간 대립이 예상됐지만 지난 12일 하이브가 SM 경영권을 포기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뒤 카카오가 공개매수를 통해 SM 최대주주가 되면서 SM 현 경영진 측이 제안한 후보들이 이사회에 입성할 전망이다.

다음은 이수만 편지 전문

존경하는 기자 여러분께,

케이팝이 전세계를 향해 뻗어 나갈 수 있었던 데에는 대한민국 기자 여러분들의 관심과 열정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의 인사를 먼저 드립니다.

제 이름을 따서 창립했던 에스엠이 오늘로서 한 시대를 마감하게 됩니다.

소회가 없을 수 없겠습니다만, 제가 오래전에 가수로서 불렀던 노래, [행복]의 가사가 이 모든 과정을 대변해 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사랑하고 미워하는 그 모든 것을,

못 본 척 눈 감으며 외면하고,

지나간 날들을 가난이라 여기며,

행복을 그리며 오늘도 보낸다.

저는 늘 꿈을 꿉니다. 광야는 제 새로운 꿈이었습니다. 이 꿈을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비난하는 분들이 있음을 압니다. 그러나 늘 그래왔듯이 저는 미래를 향해 갑니다. 이제 케이팝은 케이팝을 넘어 세계와 함께 하는, 글로벌 뮤직으로 진화해야 합니다.

세계가 함께 하는 음악의 세상은 기술과 음악의 접목이어야 하고, 그것의 목표는 지속가능한 세상에 대한 기여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이브 방시혁 의장에게 주식을 매도할 때 마음의 결정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이 지속가능한 세상과 음악의 접합을 함께 하는 것에 뜻을 같이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기자 여러분들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시면 더 힘이 나서 더 열심히 할 것 같습니다.

제가 오늘 주총 현장에 나설 것이라는 한 매체기자의 근거없는 단독(?) 보도로 인해 다른 기자분들께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사실이 아닙니다.

저는 지금 해외에 있습니다. 글로벌 뮤직의 세상에 골몰 중입니다.

기자 여러분들과 저, 그리고 글로벌 아티스트들이 함께 만나 세상을 위한 즐거운 축제를 벌이게 되는 날을 고대하며, 다시 한번 기자 여러분들의 노고에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수만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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