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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봄꽃 보러 가볼까’ 서울 거리·골목·강변 따라 ‘꽃길’ 244㎞…여의도 일대 대중교통 증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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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진구 워커힐길에 벚꽃이 만개했다.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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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봄꽃은 이른 개화로 4월 초 절정이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시가 31일 도심 내 크고 작은 공원과 거리, 강변, 골목 등에 조성된 구역 171곳을 소개했다. 모두 합하면 244㎞에 이르는 ‘꽃길’이다.

서울에서는 벚꽃·이팝나무·유채꽃·개나리·진달래·영산홍 등 봄꽃뿐 아니라 장미·야생화·튤립·데이지·피튜니아·라벤더 등 다양한 종류를 볼 수 있다. 최근 주목받는 곳은 개나리가 유명한 성동구 응봉근린공원(대현산), 광진구 중랑천 장미정원 등이다. 벚꽃과 철쭉꽃이 가득한 중랑구 신내로 망우리공원과 강북구 우이천 벚꽃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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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 응봉근린공원에 개나리가 만개했다.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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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꽃양귀피가 핀 모습.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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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걷기 좋은 봄 꽃길은 영등포구 여의동·서로와 광진구 워커힐길, 금천구 벚꽃로 등 74곳이 안내됐다. 북서울꿈의숲, 경춘선 숲길, 서울식물원, 서울로7017, 중랑 캠핑숲, 남산, 서울대공원 등 53개 공원에도 꽃길이 조성돼 있다. 한강, 중랑천, 성북천, 안양천, 청계천, 양재천 등 강변을 따라 35곳에, 강북 우이천 변과 양재대로 등 녹지대 9곳에도 꽃들이 만개했다.

서울 꽃길은 ‘스토리인서울’(https://www.seoul.go.kr/story/springflowerway)과 ‘스마트서울맵’(https://map.seoul.go.kr) 홈페이지에서 위치와 예상 개화날짜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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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꽃길 지도. 스마트서울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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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서울맵:지도 서비스
http://map.seoul.go.kr/smgis2/smap/XkJBU0VNQVBfR0VOXlQ6MTFeRl5GXkZeXl5eXl4xMjYuOTc4NTc2XjM3LjU2NjUwMl42XjEwMDA3NV5jaXR5TGlmZV5eXi4=


자치구들은 4년 만에 완전히 개방되는 봄 꽃길에서 대대적 행사 준비 중이다.

양천구는 목동 파리공원에 지난해 가을부터 심은 튤립 3만 송이가 개화하면서 4월 6~7일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영화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을 상영한다. 또 꽃꽂이와 프랑스 꽃 자수 교실을 열어 시민들이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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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 목동 파리공원에 튤립 3만 송이가 개화했다. 양천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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튤립은 자수화단에 심은 9000송이를 비롯해 아펠둔(빨간색), 골든퍼레이드(노란색), 하쿤(백색)이 공원 곳곳에 조합돼 있다. 빨간색과 노란색이 어우러진 튤립인 덴마크도 볼 수 있다.

영등포구는 서강대교 남단에서 여의2교 입구까지 1.7㎞에 이르는 여의서로 벚꽃길과 한강공원 국회 축구장에서 ‘다시 봄’을 주제로 4월 4~9일 여의도 봄꽃축제를 연다.

4년 만에 벚꽃길 전면 개방을 축하하기 위해 다음 달 4일 오후 2시30분에는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여의도 상공에서 약 10분간 곡예비행을 선보인다. 같은 날 오전 수도방위사령부 군악대와 함께 의용소방대, 시니어 예술단, 지역 동아리 등 주민 100여명이 참석하는 퍼레이드도 열린다. 4월6일 오후 2시30분에는 서울경찰청 기마대가 행진한다.

일몰 후 오후 10시까지는 벚꽃 밝히는 경관 조명이 켜져 새로운 야경도 감상할 수 있다.

영등포구는 기후위기에 따른 이른 개화에 대한 경각심을 환기하기 위해 쓰레기 없는 축제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벚꽃길에 마련되는 푸드마켓은 모든 음식은 다회용기에 담아 제공한다. 텀블러 등 다회용기를 가져오는 시민들은 500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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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주변 윤중로에 벚꽃이 피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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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을 찾는 인파에 대비해 국회 뒤편 여의서로는 다음 달 1일 오전 10시부터 10월 정오까지 전면 통제된다. 같은 기간 여의 하류 IC와 국회 3·5문 등은 일부 통제된다.

서울시는 축제 기간 대중교통 운행을 늘리는 한편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에서는 지하철을 무정차 통과할 방침이다.

지하철 9호선은 4월 첫째·둘째 주 주말 4일간 모든 역을 정차하는 일반 열차의 운행 횟수가 하루 56회 늘어난다. 여의도역과 여의나루역 주변을 오가는 시내버스 25개 노선은 31일 오후 6~8시, 토요일인 다음 달 1일과 8일에는 오후 1~3시 배차를 늘린다.

경찰 및 행사 기관 등과 핫라인을 구축해 지상 이동 승객이 분산되도록 동선을 관리한다. 5·9호선·신림선 주요 8개 역사에는 안전 요원을 하루 92명이 배치돼 승하차 동선과 대합실 등 역사 내 질서를 관리한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4년 만에 전면 개최되는 봄꽃축제를 위해 철저하게 안전을 관리하겠다”며 “시민들께 축하 비행으로 발생하는 소음에 대한 양해를 부탁드리며, 여의도 일대 혼잡 방지를 위해 되도록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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