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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글로벌 3대 매체 광고데이터로 고객 사로잡는 마케팅 세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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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철 AB180 CBO 인터뷰

헤럴드경제

“신생 업체일수록 페이스북·인스타그램·구글의 광고 마케팅이 차지하는 비중이 100%에 가깝습니다. 그만큼 광고 데이터가 중요할 수밖에 없죠.” (한용철 AB180 최고사업책임자(CBO))



최고마케팅경영자 협의회(CMO Council)가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마케터의 절반에 해당하는 51%가 마케팅 타깃 최적화에 자신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이유로 많은 마케터들이 ‘적절한 데이터 입력 부족’, ‘전문 인력 및 리소스 부족’, ‘서드파티 파트너 액세스 부족’ 등을 꼽았다. 결국 정확도 높은 마케팅 툴이 필요하다는 소리다.

몇 년 전부터 마케팅 시장에는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고효율 광고 집행에 대한 압박은 점점 커지는데 개인정보보호 정책 강화로 광고 성과 측정이 어려워지며 대응이 쉽지 않은 것이 문제다. 특히 신생 업체일수록 이에 대한 고민이 깊다.

국내 마케팅테크놀로지 기업 AB180의 한용철 CBO는 “안드로이드, 리테일 미디어 등 가능한 성과 측정에만 의존하는 경향이 심화되는 게 요즘 업계 분위기”라며 “외려 이럴수록 새로운 마케팅 방법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방법론이 어트리뷰션 솔루션(기여도 분석 툴)을 통한 마케팅이다.

한 CBO는 “광고 성과 분석의 정확도를 높이려면 고객이 어떤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았고 구입했는지를 의미하는 ‘구매 데이터’와 고객이 SNS상에서 자사의 어떤 광고에 반응했는지를 뜻하는 ‘터치포인트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구매 데이터는 고객사가 자체 보유하고 있어 문제가 되지 않지만, 터치포인트 데이터는 메타, 구글, 틱톡 등 매체의 데이터로만 확인할 수 있어 일반 기업의 접근이 불가능하다. 이 두 가지 데이터가 모두 확보돼야 고객에게 적절한 타깃 광고를 띄울 수 있다.

AB180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에어브릿지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과 웹의 지면에서 발생한 파편화된 광고 성과를 하나의 대시보드에서 통합, 분석하는 어트리뷰션 솔루션이다. 현존하는 국내 개발 솔루션 가운데 유일하게 메타(페이스북·인스타그램) 구글, 틱톡 등 글로벌 3대 매체의 광고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메타의 비즈니스 파트너사(Meta Business Partner)는 전 세계에 단 6곳 밖에 없다. AB180은 국내는 물론 아시아 유일한 업체다.

실제로 4050 패션 플랫폼 퀸잇은 AB180의 에어브릿지를 활용해 마케팅 효율을 높인 대표적인 고객사다. 퀸잇은 페이스북·인스타그램·구글·틱톡 등 매체별 유저 유입 경로 및 비중을 파악했고, 이를 상품 내에서 발생한 이벤트 데이터와 연결해 심층 분석을 진행했다. 또 앱 내 ‘상품 공유하기’ 부분에 에어브릿지 트래킹 링크를 넣어 해당 링크를 통해 유입되는 유저도 트래킹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분석한 광고를 다시 고객 맞춤형 광고에 활용하는 ‘선순환’을 이어가며 마케팅 효율도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 성과 분석의 정확도는 신생 업체일수록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오래된 업체는 검색이나 광고를 통한 유입보다는 자체 앱 및 사이트 접속률이 높기 때문에 3대 매체 광고 유입 비중이 60% 수준이지만, 신생 업체는 광고 의존도가 사실상 100%에 수렴하기 때문이다. 이에 한 CBO “외려 중견 업체보다는 신생 업체에 어트리뷰션 솔루션 도입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며 데이터 수집 못지 않게 보안도 중요한 고려사항이다. AB180은 최근 SOC 2 유형 II 인증을 획득했다. SOC 인증은 미국공인회계사회(AICPA) 및 국제감사인증기준위원회(IAASB)가 제정한 인증업무평가기준에 따라 독립된 감사인이 기업의 내부통제 적절성을 검증하는 제도다. 적절한 통제 절차 없이는 에어브릿지 고객사의 민감 정보에 접근할 수 없음을 보증한다.

한편 AB180은 광고 데이터 수집부터 분석, 활용 등 파이프라인 전반을 아우르는 마케팅 솔루션 전문 스타트업이다. 박혜림 기자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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