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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LG 무드업 기세에 눌렸나…삼성, 비스포크 냉장고 '패널' 할인 나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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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 교체 없는 'LG 무드업' 인기에 교체용 패널 할인 행사로 맞불…50% 할인

'AI 절약 모드' 더한 냉장고 신제품 출시…준지 등 패션·리빙 전문가 제안 연출팁도 소개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패널을 교체할 필요가 없는 LG전자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 냉장고'가 최근 인기를 끌자 삼성전자가 '비스포크 패널 할인 행사'로 대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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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모델이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삼성스토어 대치점에서 비스포크 냉장고 구매시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비스포크 패널 할인행사'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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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다음 달 1일부터 5월 31일까지 비스포크 냉장고와 비스포크 김치플러스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비스포크 패널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비스포크 냉장고 출시 5년 차를 기념해 기획된 이번 행사 기간에 비스포크 냉장고를 구매하면 50% 할인된 가격으로 패널을 구매할 수 있다. 행사 대상 모델은 비스포크 냉장고 키친핏 4도어·1도어, 비스포크 김치플러스 키친핏 4도어·1도어 제품이다. 다만 인피니트 라인은 행사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제품 설치 후 6월 30일까지 이벤트에 참여하면 이사나 인테리어 변경에 맞춰 비스포크 냉장고 패널 교체 시 사용할 수 있는 삼성닷컴 전용 50%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해당 쿠폰은 4도어 냉장고 기준 167억 개가 넘는 색상 조합이 가능한 '비스포크 프리즘 360' 패널 구매 시에도 사용 가능하다. 기존 패널도 보관해두었다가 필요에 따라 교체해 다채로운 주방을 연출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나만의 컬러'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춰 글로벌 프리미엄 페인트 기업인 '벤자민 무어(Benjamin Moore)'의 트렌드 색상을 참고해 지난 2021년 프리즘 컬러를 개발했다. 트렌디한 파스텔 컬러부터 무게감 있는 다크 컬러 톤, 실용적인 뉴트럴 컬러까지 다양한 컬러의 패널을 지정해 주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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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씽큐 사용자는 LG전자가 아닌 타사 제품을 앱에 등록해 제어할 수 있고, 타사 스마트홈 플랫폼 사용자는 무드업 냉장고를 앱에 등록해 냉장고 온도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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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이처럼 나선 것은 LG전자가 지난해 말 출시한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 냉장고'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 냉장고'는 패널을 교체할 필요 없이 스마트폰에 있는 '씽큐(ThinQ)' 앱 터치만으로 색깔을 바꿔 새로운 공간 분위기를 조성해준다.

LG전자 관계자는 "미국의 색채 연구소인 팬톤컬러연구소와 협업해 만든 오브제컬렉션 컬러를 비롯해 상칸 22개, 하칸 19개 컬러 중 원하는 색상을 골라 적용할 수 있다"며 "컬러를 변경할 수 있는 도어가 4개인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의 경우 17만 개가 넘는 색상 조합이 가능한 데, 패널 교체 시 추가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 데다 패널을 폐기할 필요가 없어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장점이 많아 소비자들이 최근 많이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는 이번 할인 행사 외에 에너지 소비 효율을 강화하고 편의성은 대폭 늘린 '2023년형 비스포크 냉장고'도 출시했다. 신제품은 핵심부품을 고효율화하고 AI 기능까지 더해 소비자들의 전기비 부담을 줄여준다.

특히 24시간 켜져 있는 냉장고 특성을 고려해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 관리가 가능하도록 '스마트싱스 에너지'의 'AI 절약모드'가 한층 향상됐다. AI기술을 통해 냉장고 사용 패턴을 분석하고 작동을 최적화 해 1단계로 에너지를 최대 10% 절약할 수 있고, 2단계로 사용자가 냉동실 온도 조절을 설정해 추가로 최대 5%를 더 절약할 수 있다.

비스포크 냉장고 4도어는 위생과 취향까지 생각한 '더블 오토케어' 기능이 탑재돼 물과 얼음을 안심하고 즐길 수 있다. ▲자동으로 동그란 위스키볼 아이스와 각진 큐브 아이스를 만들어주는 '오토 듀얼(Auto-dual) 아이스메이커' ▲대용량의 물을 자동으로 채워주는 오토 필(Auto-fill) 정수기와 디스펜서를 쇼케이스 안쪽에 배치한 '베버리지 센터(Beverage Center)' 등에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위스키볼 아이스 제조와 오토 필 정수기능을 올해 키친핏 모델까지 확대 적용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2023년형 비스포크 냉장고는 기존 비스포크 오리지널 컬러뿐만 아니라 세련된 메탈 소재의 '바이브 다크 그레이'와 낮은 채도의 부드러움을 강조한 '새틴 세이지 그린'의 신규 색상으로도 출시된다.

또 삼성전자는 리빙·패션 전문가 7인과 협업해 비스포크 냉장고 컬러 연출팁을 선보인다. 이번 협업에는 국내·외 패션 업계를 리드하는 ▲삼성물산 패션부문 준지(JUUN.J)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정욱준 상무 ▲유돈초이(EUDON CHOI) 최유돈 디자이너 ▲렉토(RECTO) 정백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등 패션 전문가들과 리빙 카테고리의 ▲ 메종 마리끌레르 코리아(Maison Marie Claire Korea) 박명주 편집장 ▲이노필(Innofeel) 김계연 대표 ▲임태희디자인스튜디오 임태희 소장 ▲ 뮤지엄오브모던키친(MMK) 박기민 대표 등이 참여했다.

황태환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비스포크 냉장고는 개개인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며, 주방가전 트렌드 변화를 선도해왔다"며 "이번 행사가 더 많은 소비자들이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주방을 다채롭게 꾸밀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냉장고의 성능을 중시했다면, 점차 가격이 점차 오르고 교체 주기가 길어지면서 디자인이나 인테리어 적합성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주요 제품 라인업이 상향 평준화되자 각 업체들이 외형이나 디자인에 초점을 맞춘 '감성 가전'을 전면에 앞세워 경쟁을 펼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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