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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한국 오빠야, 술 마시자” 태국女 거절에도 따라다니면서 신체 촬영...대사관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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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태국 한국 대사관 "현지인 대상 길거리 헌팅 하거나 유흥업소 탐방하는 방송 콘텐츠는 태국인 비하 등으로 문제 될 수 있다. 동의 얻지 않는 촬영 등은 개인정보 보호·초상권 침해 등으로 태국서 처벌될 수 있다" 경고

세계일보

태국 노상에서 여성에게 술을 마시자고 요구한 한국 유튜버 영상의 한 장면. 아마린TV 유튜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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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튜버들이 태국에서 여성들을 무단 촬영하거나 음란물을 촬영하는 등 도를 넘은 행동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현지에서도 한국 유튜버들의 일탈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거세게 일자 한국 대사관까지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31일 인터넷 방송계에 따르면 한국 유튜버 A씨는 최근 태국 내 유흥업소에서 여성과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하는 모습을 방송해 논란을 일으켰다.

최근 현지 매체 브라이트TV는 자국 여성을 상대로 한 한국인 유튜버들의 일탈 행위를 고발하기도 했다.

영상 속에서 한국 유튜버는 자신을 ‘한국인 오빠’라고 소개하면서 태국 여성에게 술을 마시자고 접근했다. 이 유튜버는 여성이 제안을 거절했음에도 계속 따라다니면서 여성의 신체를 촬영했다. 또 연락처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달라고 집요하게 매달렸다.

다른 영상 플랫폼에서는 ‘한국 남자가 태국 ○○에 가면 생기는 일'’ 같은 제목의 영상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에 따라 한국 남성이 현지에 가면 쉽게 여성을 만날 수 있다는 불러 일으킨다.

이 같은 일부 일탈 행위로 국격이 손상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한국 대사관은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주(駐)태국 한국 대사관은 지난 29일 공지를 통해 “인터넷 개인 방송 시 현지인을 대상으로 길거리 헌팅을 하거나 유흥업소를 탐방하는 방송 콘텐츠는 태국인 비하 등으로 문제가 될 수 있고, 동의를 얻지 않는 촬영 등은 개인정보 보호 및 초상권 침해 등으로 태국 내에서 처벌될 수 있다”며 “태국을 방문하거나 거주하시는 우리 국민은 이와 같은 불미스러운 일로 국격을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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