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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이슈 국방과 무기

동·서해 수호한 해군 어뢰정 편대 '4월 6·25전쟁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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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1952년 2월 해군의 어뢰정 명명식
[국가보훈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국가보훈처는 6·25전쟁 당시 황해도 옹진반도 일대 도서와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활약한 해군 어뢰정편대를 '4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해군은 1952년 1월 일본의 미 해군 기지에서 어뢰정(PT) 4척을 인수해 2월 각각 어뢰정-23(PT-23, 갈매기), 어뢰정-25(PT-25, 기러기), 어뢰정-26(PT-26, 올빼미), 어뢰정-27(PT-27, 제비)로 명명하고 편대를 창설했다.

수심이 얕고 섬이 많은 한반도 해안 특성을 고려해 무게가 가볍고 속력이 빠르며 화력도 강한 함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길이 24m, 무게 50t의 목재 어뢰정(PT)은 최고 시속 92.6㎞(50노트)를 낼 수 있었고 주 무장으로 127㎜(5인치) 로켓포 16기를 탑재했다. 야간 작전 때 조명탄 발사를 위해 81㎜(3.2인치) 박격포 1문도 탑재됐다.

연합뉴스

1952년 2월 해군의 어뢰정 명명식
[국가보훈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로켓포 유효사거리가 1천829m(2천야드)에 불과해 야간에 적을 타격하려면 적 해안 가까이 최대한 은밀하게 접근해야만 했기 때문에 어뢰정(PT) 편대의 작전은 매우 어렵고 위험했다.

어뢰정-23·26(PT-23·26) 편대는 1952년 4월 19일부터 주로 서해안에서, 어뢰정-25·27(PT-25·27) 편대는 1952년 5월 23일부터 주로 동해안에서 각각 작전을 수행했다.

서해안의 어뢰정(PT) 편대는 대청도에 기지를 두고 황해도 장산곶, 옹진반도, 해주 등 해안에서 활동하는 적 함선과 해안가에 설치된 적 포대와 보급소 등을 목표로 야간에 은밀히 침투해 적 군사시설을 파괴하는 등 혁혁한 전과를 거뒀다.

동해안의 어뢰정(PT) 편대는 여도에 기지를 두고 함경남도 호도반도, 마양도, 신포에 이르는 해안선 일대에서 적 함선을 비롯한 해안포, 보급소 등을 파괴했다. 아울러 강원도 원산해역에서는 야간에 적 기뢰부설차단작전과 기차 파괴작전에도 투입돼 많은 전공을 세웠다.

어뢰정-26(PT-26)은 1952년 9월 18일 진해에서 수리 중 기관실 화재로 선체가 전소됐다.

이후 어뢰정-27(PT-27, 1963년 6월 30일) 어뢰정-25(PT-25, 1963년 12월 31일), 어뢰정-23(PT-23, 1964년 7월 1일) 순으로 퇴역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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