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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주가폭등 이유있었네…삼성SDS, 엠로 인수로 얻은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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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우 삼성SDS 사장/사진제공=삼성S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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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삼성SDS(삼성에스디에스)가 인수한 코스닥 상장사 엠로(엠로) 주가가 연일 폭등하고 있다. 30일기 5만4700원(종가)으로 지난 15일(3만200원) 인수 이후 2만4500원 올랐다. 그만큼 삼성SDS와 엠로간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반증이다. 실제 업계에서는 엠로 인수로 삼성SDS의 SCM(공급망 관리) 포트폴리오가 완성되면서 SAP 등 글로벌 기업용 SMC 솔루션과도 대등한 수준으로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30일 업계에따르면, 일반적으로 SCM은 △SCP(공급망 계획) △SRM(구매 공급망 관리) △SCE(물류 실행)으로 나뉜다. 삼성SDS는 SCP(넥스프라임)와 SCE(첼로스퀘어) 분야는 각각 자체 솔루션을 가지고 있지만 SRM 분야는 미비해 엠로 등 일부 업체와 계약을 맺어왔다. 엠로는 SRM에서 탁월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① SCM에서 미비했던 SRM 보강..포트폴리오 완성


엠로가 제공하는 SRM은 제품의 개발·양산·단종 단계를 함께할 협력사를 발굴 및 평가하는데 쓰인다. 제조사가 SCP를 통해 특정 시기에 수요를 예측하면 이에 적합한 협력사를 찾아낸다. 특히 엠로는 SRM에 AI(인공지능)를 결합해 수요 및 가격 예측, 구매품 데이터 품질 관리 솔루션 등도 제공한다.

수요 및 가격 예측은 AI로 과거와 미래 전망 데이터를 종합·분석해 기준 가격 등을 산출해주는 솔루션이다. 100% 정확한 예측을 제공할 수는 없지만 구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리스크를 대폭 줄여준다는 설명이다. 이 부분은 그동안 삼성SDS가 아쉬워하던 부분이다. 특히 지난해 삼성전자 등 주요 고객사들이 극심한 부품수급난 등 공급망 리스크로 제품 단가인상과 마진감소, 제품출하 지연 등 적잖은 피해를 본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② 주 고객사 공급망 리스크 완화 ③ 물류매출 감소 방어효과도

엔데믹 여파로 지난해 정점을 찍었던 삼성SDS의 물류매출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삼성SDS의 물류 매출액은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한 2020년 5조7030억원, 2021년 7조9928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11조2666억원의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엔데믹으로 매출액이 빠르게 감소할 조짐을 보이자 공급망 관리를 장점으로 내세워 신규 고객을 유치해 매출 방어에 나서려는 포석이다.

엠로는 삼성SDS를 통해 AI 기술 개발을 계속하는 한편 해외시장도 적극 개척하겠다는 입장이다. 엠로는 현재 AI R&D를 계속해 제품군을 늘려나가고 있다. 엠로는 수요 예측이나 원자재 가격 예측, 리스크 관리용 실시간 모니터링 SW 등을 지속 개발할 계획이다. 국내 기업용 SW 시장이 워낙 협소해 해외 진출 기회를 엿보던 엠로는 이번 인수 절차가 끝나면 본격 해외 진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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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삼성SDS 잠실 캠퍼스 전경 /사진=삼성S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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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도 올해부터 신규 물류고객에 대해 첼로스퀘어 시스템을 일괄 적용한다. 아울러 자체 클라우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SCM을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영역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황성우 삼성SDS 사장은 지난 15일 주주총회에서 "올해에는 첼로스퀘어를 디지털 물류 플랫폼의 중심으로 만들어 36개국 53개 거점에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가 움직이도록 이미 만들고 있다"며 "최적화 기술까지 결합해 기업들이 완벽하고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물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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