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지옥 보여주겠다’ 부모의 고함…정명석 얼굴로 도배된 온 집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JMS 2세들, 정명석 성폭행 행각 폭로

“‘하나님이 건강검진 해보란다’며 몸 훑어”

“남친 때문에 JMS 소홀해졌다며 부모는 막말”

“여기 있다가는 살아서 나오지 못하겠구나 싶어 탈퇴”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JMS 신도 가정에서 태어난 이른바 ‘JMS 2세’들이 기독교복음선교회(JMS)의 만행을 폭로했다. 그들은 성범죄를 일삼은 정명석을 ‘선생님’이라고 칭했을 뿐만 아니라 그를 ‘메시아’와 같은 존재라고 배우면서 자란 사실을 고백했다.

이데일리

(사진=MBC ‘실화탐사대’ 방송화면 캡처)


30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 자신을 JMS 2세라고 밝힌 제보자 A씨는 JMS 총재 정명석에게 성폭행을 당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한숨을 내쉬었다.

A씨는 “정명석은 당시 운동복 차림에 반바지랑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나에게 ‘O자 다리면 치어리더 하면 안 된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더니 일어나보라고 했다. (정명석이) 손을 갑자기 허벅지 안으로 넣으면서 훑었다. 그러고 나서 갑자기 손이 옷 속으로 들어오면서 가슴을 콱 잡더라. 그러면서 하는 얘기가 ‘하나님이 건강검진 해보란다’고 성폭행이 이뤄졌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정명석이 손의 맥을 짚어 보더니 건강검진을 해주겠다고 하더라. 한 바퀴 돌아보라더니 제 뒷모습을 보면서 ‘좋네’라는 말을 하더라. ‘내가 잘못 들었나?’ 했는데 갑자기 끌어당기더니 스타킹 안에 손을 넣더라. 자궁 검진을 해주겠다고”라고 폭로했다.

또 다른 제보자 B씨는 “‘내가 여기 있다가는 살아서 나오지 못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JMS를) 나왔다”고 토로했다.

그는 “많이 무서웠다”며 “(부모님께) 남자친구를 한 번 걸린 적이 있었는데, 남자친구한테까지 ‘사회생활을 못 하게 하겠다’고 협박했다”고 떠올렸다.

B씨의 부모는 B씨가 남자친구 때문에 JMS에 소홀해졌다고 생각해 “지옥을 보여주겠다” “절대 조직 생활 못 할 것” 등 막말을 쏟아냈다.

또 “저희 집에 돌아다니다 보면 다 정명석 얼굴이었다”며 “온 집안 자체가 정명석으로 물들여져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정명석의 여신도 성폭행 혐의 사건과 관련, 피해 사실을 고소한 외국인들이 다음 달 초 증인신문을 위해 법정에 출석한다. 증인 신문은 피해 고소인들의 요청에 따라 비공개로 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