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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시각장애 유튜버' 허우령씨 KBS 앵커됐다.."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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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30일 KBS는 허우령씨를 장애인 앵커로 최종 선발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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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유튜브 10만 구독 채널(우령의 유디오)을 보유한 시각장애인 유튜버 허우령(24)씨가 KBS 앵커가 된다.

30일 KBS는 장애인 앵커로 허씨를 최종 선발했다고 밝혔다. 허씨는 오는 4월 3일부터 KBS뉴스 12의 '생활뉴스' 코너를 맡아 진행한다. KBS 측은 별도의 취재 콘텐츠 제작 등을 통해 방송 영역을 넓혀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허씨는 "다양성을 존중하며 소외되는 계층 없이 우리 사회의 있는 그대로 모습을 비춰주는 것이 공영방송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장애인 앵커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또 2020년 KBS '사랑의 가족' 출연 경험 등 KBS와의 인연을 설명하며 뉴스 앵커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도 다짐했다.

허씨는 안내견 '하얀이(래브라도 리트리버·6살)'와 매일 출퇴근길을 함께 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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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우령씨와 그의 안내견 '하얀이'.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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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허씨는 14살 때 시각장애를 갖게 됐다고 한다. 그러나 시각장애 특수학교 방송부 아나운서와 학생회장 등을 맡으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또 지방자치단체 전교 회장 회의에서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의 통합교육'을 주제로 토론에 나서기도 했다.

허씨는 2020년부터 1년간 한 사회적기업에서 한국어 강사로 활동했으며, 2021년에는 장애인식개선 교육 전문 강사 자격을 취득했다.

KBS 장애인 앵커는 공영방송으로서 차별과 편견 없는 공동체 형성에 기여하기 위해 2011년 처음 시행됐다. 1기 장애인 앵커로 시각장애인 이창훈 앵커가 선발됐다. 이후 2기 홍서윤, 3기 임세은, 4기 이석현, 5기 임현우, 6기 최국화 앵커가 뒤를 이어 'KBS 뉴스 12'를 맡았다.

한편 KBS는 4월 3일부터 모든 TV뉴스에서 수어 방송을 진행할 전망이다.

앞서 KBS 뉴스의 수어 방송은 'KBS 뉴스9'를 비롯한 메인 뉴스와 낮 시간대 뉴스에서 주로 시행됐다.

4월 3일부터 'KBS 뉴스라인'과 'KBS 뉴스7'로도 수어 방송이 전면 확대돼 KBS 모든 TV 뉴스에서 수어 방송을 만날 수 있게 된다.

KBS는 "그동안 공영방송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수어 방송을 꾸준히 늘려왔으며, 2023년 4월 장애인의 달을 맞아 전면 확대 방침을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시각장애인 #KBS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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