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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與 `하영제 체포안` 이탈표에 野 "동정표 발생…이중 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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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 브리핑

"하영제 신상 발언과 지속적 읍소로 이탈표 나와"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30일 하영제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됐지만 예상보다 많은 부결 이탈표가 나온 것을 두고 “전형적인 국민의힘 의원들의 ‘이중 플레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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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404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하영제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무기명 투표를 마친 후 투표소에서 나오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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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기자들과 만나 “하 의원 신상 발언과 지속적인 읍소, 개별 연락으로 상당수 동정표가 다수 발생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하영제 의원 체포동의안에 대해 무기명 표결을 진행했다. 그 결과 총 투표수 281표 가운데 찬성 160표, 반대 99표, 기권 22표로 가결됐다.

하 의원은 지난 2020년 6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약 2년간 경남도의원 선거 예비후보자 공천을 도와주는 대가로 예비후보자로부터 7000만원을 받고 보좌관 등으로부터 5750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하 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응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오늘 여러분의 결정을 존중하고 겸허히 따르겠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변인은 “먼저 무기명 비밀투표이기 때문에 표결 결과에 대한 분석은 실질적으로는 불가능하다”며 “다만 우리 당은 우리 당 공식 입장은 우리 당 위원들의 개개인의 소신과 양심에 따라 표결에 임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권고적 당론’ 형태로 사실상 찬성에 무게를 뒀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 58명은 ‘불체포특권 포기 대국민 서약’에 자발적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따라 당초 더 많은 가결 표를 예상했다.

이에 대해 오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 측은 마치 가결이 당론인 것처럼 지속적으로 입장을 말해 왔지만 결국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노웅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킨 민주당 의원들 다수는 이날 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에는 찬성표를 던졌다. 이중 잣대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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