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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올해도 우승” “인내는 끝났다”...프로야구 10개 구단 감독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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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4월1일 개막

지난 시즌 KBO(한국야구위원회) 리그 최초의 ‘와이어 투 와이어(Wire-to-wire·정규시즌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1위를 한 번도 내주지 않는 것)’ 통합 우승을 달성한 SSG는 올해도 웃을 수 있을까.

조선일보

3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2023 KBO 미디어데이에서 10개 구단 감독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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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는 3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2023 KBO리그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었다. 약 4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진행된 행사에서 각 팀 감독들은 저마다의 시즌 출사표를 던졌다. 프로야구 시즌은 오는 4월 1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7개월여 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각 구단 감독들은 지난 시즌 최종 순위 순으로 마이크를 잡고 포부를 밝혔다.

통합 우승을 이룬 SSG의 김원형(51) 감독은 먼저 “지난해 SSG 팬들의 엄청난 응원 덕분에 선수들이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에서 좋은 결과를 냈다”면서 “저 또한 한국시리즈라는 큰 경기에서 마지막 우승했을 때의 짜릿한 순간을 올 시즌에도 느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시리즈에서 준우승한 키움의 홍원기(50) 감독은 “작년에 저희가 가을 야구에서 감동을 느끼고 후회 없는 눈물을 흘렸다”며 “올 시즌엔 팬들과 꼭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감동적인 야구로 보답하겠다. 코로나가 종식됐고, 운동장에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경기를 할 것이다. 팬들과 건강하고 즐거운 시즌을 치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1994년 이후 한국시리즈 우승이 없는 LG의 염경엽(55) 감독은 “저희 선수들은 작년 시즌의 아쉬움을 가슴에 담고, 마무리 훈련부터 시범경기까지 준비를 열심히 했다”면서 “올 시즌엔 저희 선수들이 원하는 성적, 팬들이 원하는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정말 열심히 하겠다. 야구장에서 뜨거운 응원을 부탁드리겠다”고 말했다.

이강철(57) KT 감독은 “올해 KT 야구팀 창단 10주년이다. 지난 10년간 팬 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우승도 하고 좋은 해를 많이 보냈다. 도약하는 한 해를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작년에 가까스로 ‘가을 야구’ 막차를 탄 KIA의 김종국(50) 감독은 “작년 가을부터 스프링캠프까지 열심히 준비했다”며 “특히 우리 선수들이 가장 높은 곳을 향해 준비를 잘했다. 올해는 가장 높은 곳을 향해 출발할 것이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2020년에 통합 우승을 맛본 이후 한동안 주춤한 NC의 강인권(51) 감독은 “지난 몇 시즌 동안 NC가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였다. 영광도 있었지만 어려움과 부침도 있었다”면서 “2023시즌엔 스태프와 선수들이 한마음을 모아 즐거운 야구, 승리하는 야구를 팬들께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진만(47) 삼성 감독은 “작년에 저희가 부족했던 부분들을 마무리 훈련부터 스프링캠프까지 (채우기 위해)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많은 땀방울을 흘렸다”며 “올해는 준비를 잘해서 팬 분들께 열정과 감동을 드리기 위해 우리 선수들과 열심히 달려보겠다”고 선언했다.

2017년 이후 가을 야구에 오르지 못한 롯데의 래리 서튼(53) 감독은 “작년에 저희 팀이 출발은 좋게 했지만, 기대만큼 마무리 하질 못했다”면서 “올해 야구장에서 100%를 보여드리겠다. 팬 분들이 원하는 우승을 위해 부산에 다시 챔피언십을 갖고 오겠다”고 했다.

선수 시절 ‘사자’였지만 이젠 ‘곰’ 구단의 사령탑이 된 이승엽(47) 두산 감독은 “선수들을 믿어달라. 열심히 준비했다. 두산 팬 여러분들을 위해 감동을 주는 야구, 포기하지 않는 야구, 기본을 지키는 야구를 하겠다”며 “야구장을 많이 찾아주셔서 팬과 선수가 한 마음 돼 많은 승리를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2020년부터 3년 연속 최하위권에 머무른 한화의 카를로스 수베로(51) 감독은 “2021시즌 맨 처음에 선수단과 마주했을 때를 돌아보면 선수들이 정말 많이 성장했다”면서 “인내를 하면서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고, 이제 선수들의 기량이 완성됐다. 가장 많이 인내해주시고 지켜봐주신 한화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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