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일 끊긴 박수홍, 수임료로 명란김 줘…눈물 났다” 변호사 고백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동아일보

방송인 박수홍이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로 기소된 친형 박모 씨와 배우자 이모 씨에 대한 4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3.15.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방송인 박수홍의 법률 대리인 노종언 변호사가 유튜버 김용호 명예훼손 고소 사건에 대한 수임료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노 변호사는 29일 유튜브 채널 ‘팟빵-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 출연해 “박수홍이 김용호를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한 사건을 무료로 변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박수홍이 김용호를 고소할 당시 방송이 끊겨 돈이 없는 상황이었다”며 “수임료로 집에 있는 명란김 6개를 주더라. 그걸 받고 하염없이 울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노 변호사는 또 “박수홍을 구하기 위해 뛰어다니는 아내 김다예 씨를 위해 사건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고소 당시 다예 씨에게 ‘저 사람 진짜 위험한데 고소할 거다. 근데 박수홍 측이 거짓말해서 내가 바보 되면 앞으로 돈 많이 못 번다. (그렇게 되면 내) 아들을 부탁한다’고 말했다며 방송 중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노 변호사는 “정말 무서웠지만 고소장을 내고 나니 마음이 편해졌다. 내가 가야 할 길이 어딘지, 변호사로서 누구를 지켜야 할지 확실히 알게 됐다”며 “박수홍에게 ‘진실은 가장 느리고 바보 같지만 위대하다. 같이 1년만 버티자’고 얘기해서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한편 김용호는 2021년 4월부터 8월까지 유튜브 채널 ‘김용호의 연예부장’과 ‘가로세로연구소’ 등에 출연해 31회에 걸쳐 박수홍에 대한 비방 목적으로 거짓 사실을 전해 박수홍과 다예 씨에 대한 명예훼손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수홍은 2021년 8월 김용호와 그에게 허위 제보한 신원미상의 제보자들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모욕, 업무방해, 강요 등 혐의로 고소했다. 김용호는 불구속 상태로 2021년 10월 재판에 넘겨졌다.

다예 씨는 지난 20일 세 번째 공판에 증인으로 참석하면서 “검찰 공소장에서 나와 있듯 (김용호는) 31차례에 걸쳐 반복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가짜뉴스로 인격살인을 하며 돈벌이하는 문제는 사라져야 한다”고 엄정한 판결을 요구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