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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강남구 아파트 전셋값 ‘벚꽃 지듯’…두달새 2억 넘게 빠지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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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부동산 주택가격 동향

서울 25개 자치구 중 하락 폭 1위


한겨레

서울 반포동 일대 아파트 단지.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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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셋값이 꾸준히 하락하는 가운데 올 들어 서울에서는 강남구 아파트 전셋값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케이비(KB)부동산의 주택가격 동향을 분석했더니, 이달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전셋값은 2285만5천원으로 지난 1월(2398만3천원)과 견줘 112만7천원(-4.7%) 떨어졌다. 서울에서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가장 큰 폭 하락한 곳은 강남구로 지난 1월 3.3㎡당 평균 3700만7천원이었지만, 이달에는 3411만3천원으로 289만4천원(-7.8%) 하락했다. 이에 이달 전국 아파트 평균 전셋값 1위 자리는 강남구에서 서초구(3486만5천원)로 바뀌었다. 그밖에는 동작구(-7.3%), 강북구(-6.7%), 송파구(-5.0%), 성동구(-4.8%) 등 차례로 하락 폭이 컸다.

강남구 아파트 전셋값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고금리 여파로 전세 수요가 줄어드는 가운데 입주 물량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강남구에는 지난달 3375가구 규모의 ‘개포 자이 프레지던스’가 입주를 시작했으며, 오는 6월 ‘대치 푸르지오 써밋’(489가구), 11월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6702가구)도 입주를 앞두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일원동 ‘한솔마을’ 전용면적 84.73㎡의 경우 올해 1월 7억3천만원(2층)에 신규 전세 계약이 이뤄졌지만, 이달에는 5억원(2층)에 전세 계약이 체결돼 전셋값이 두 달 새 2억3천만원이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 도곡동 ‘도곡우성’ 전용 84.83㎡도 지난 1월 6억8천만원(13층)에 신규 전세 계약이 됐지만, 이달에는 6억원(10층)에 전세 계약이 체결돼 8천만원 떨어졌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신축 아파트 입주 물량이 많은 강남구는 지금과 같은 전셋값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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