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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규제완화 약발?…미분양 증가세 꺾였지만 안심 못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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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7만5000가구 유지
악성미분양 13% 늘어 8554가구


매일경제

서울 강북구의 한 미분양 아파트 모습. 본 기사와 관련 없음 [한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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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국의 미분양 물량이 79가구 늘어 7만5000가구대를 유지했다. 매달 7000∼1만가구씩 늘던 미분양 증가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다만, 여전히 2012년 11월(7만6319가구) 이후 가장 많은 수치여서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는 의견이 나온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월 주택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5438가구로, 전월 대비 0.1%(79가구) 증가했다. 1만 가구, 7211가구 각각 늘어난 작년 11∼12월과 올해 1월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둔화됐다.

이에 비해 준공을 마친 뒤에도 남은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전월보다 13.4%(1008가구) 증가한 8554가구로 집계됐다. 대구의 후분양 단지에서 700가구 가량 미분양이 발생하며 증가폭이 커졌다.

준공후 미분양 규모는 2021년 7월(8558가구) 이후 최대치다.

미분양 물량 열채 중 여덟채(83%)는 지방에 몰려 있다. 지난달 수도권 미분양은 1만2541가구로 전월보다 2.3%(284호) 증가한 반면, 지방은 6만2897가구로 0.3%(205가구) 감소했다.

지방에서는 대구의 미분양 물량이 1만3987가구로 가장 많고 이어 경북 9074가구, 충남 8546가구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 석 달 연속 증가
주택 매매량은 전반적으로 줄었지만, 아파트 거래량은 서울을 중심으로 회복되고 있다.

2월 전국의 주택 매매량은 4만1191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6% 줄었다. 지역별로는 같은 기간 수도권 주택 매매량이 1만7240건으로 6.8% 늘었지만, 지방은 2만3951가구로 11.4% 감소했다.

서울 주택 매매량은 지난달 3975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9% 감소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매매량이 3만1337건으로 작년 동기보다 19.5% 증가한 데 비해, 아파트 외 주택 거래량은 9854건으로 41.9% 줄었다.

서울 아파트 월별 거래량은 석 달 연속 전월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작년 1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단 761건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12월 1001건으로 올라섰고 올해 1월과 2월 가각 1161건, 2286건으로 늘었다.

한편,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2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27만3114건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4% 증가한 수치다.

전세 거래량(12만847건)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 줄었지만, 월세 거래량(15만2267건)은 30.4% 늘었다.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율도 1월 54.6%에서 2월 55.2%로 높아졌다. 작년 동월과 비교하면 8.1%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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