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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천원짜리 아침밥 쇼는 그만’…이준석계 ‘김기현 지도부’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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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출마했던 친이준석계 후보들이 지난 2월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바로세우기(국바세) 토크콘서트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이기인 전 청년최고위원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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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선발한 1기 대변인 출신인 신인규 전 대변인 등이 만든 단체인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국바세)가 30일 김기현 대표 체제를 향해 “본질적인 반성과 성찰을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국바세는 이날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 위기 진단과 제언’이라는 제목의 성명문을 내어 “국민의힘의 지속적인 지지율 하락 추이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설상가상으로 이러한 현상에 대해 아무런 위기의식도 느끼지 못하는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의 모습은 국민과 당원들에게 안타까움을 넘어 절망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국바세는 특히, ‘김기현 지도부’가 친윤 일색의 당직 인사를 단행한 점을 비판했다. 이들은 “20·30 세대의 표심을 얻어보겠다고 개혁세력인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의 당직 등용설을 거론하다가 실제 인선 시 제시한 ‘윤핵관 일색’의 당직 명단을 보며 국민들께서 어떤 생각을 하시겠는가”라며 “지극히 구태적인 화전양면전술이자 여의도의 고루한 문법에 절여진 정치공학적 계산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근 여의도연구원장에 임명된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을 두고 “당직도 줄 수 있고 특별위원장 이런 거 많이 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선 “천하람이라는 개인에게 당직을 나누어주고, 대외적으로 특정 인사를 포용하는 듯한 그림이 젊은 세대로부터의 ‘득표’와 직결된다는 편협한 시각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국바세는 또한 최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 지도부가 대학교 학생식당을 찾아 ‘1000원 아침밥’을 함께 한 것이나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이 엠제트(MZ) 노조와 ‘치맥 회동’을 한 점을 언급하며 “‘치맥 회동’이나, 이른 아침 바쁜 대학가의 ‘조찬쇼’와 같은 방법은 젊은 세대의 실망과 분노를 해결하기 위한 정공법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최근 “전광훈 목사가 우파 진영은 전부 천하 통일했다”는 말을 한 김재원 최고위원과 그를 징계를 하지 않은 지도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국바세는 “미래로 가고자 하는 당원들의 의지와 열정을 한 순간에 좌절시키는 김재원 수석최고위원의 잇따른 망언, 위원장 자리 하나로 가치와 신념을 사려는 지도부의 가벼움이 문제”라며 “이탈하고 있는 젊은 세대의 마음을 다시 얻기 위해서는 본질적인 반성과 성찰을 결단하시라”고 촉구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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