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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반도체 설비투자 확대…'제조업 체감경기' 4개월 만에 상승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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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제조업 체감경기도 상승

더팩트

한국 제조업 체감 경기가 4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전체 산업 체감경기도 7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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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최문정 기자] 반도체 경기 악화에도 지속적인 설비투자가 이어지며 제조업 체감 경기가 4개월 만에 반등했다. 조선·자동차 등 제조업 전방산업 중심의 수요 회복과 서비스업 업황 개선으로 전체 산업 체감경기도 7개월 만에 오름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달 전체 산업 업황 BSI는 전월보다 3포인트 오른 7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만의 상승 전환이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로 기업의 체감 경기를 알아보는 주요한 지표다.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기업이 많으면 지수가 100을 넘기고, 반대의 경우 지수가 100을 밑돈다.

이달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보다 7포인트 상승한 70을 기록했다. 제조업 체감경기의 상승 전환은 전자·통신·영상장비(9포인트), 철강 등 1차 금속(15포인트), 기타 기계장비(13포인트) 등의 업황이 개선에 따른 것이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반도체 가격이 하반기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감산 없이 설비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로 인해 제조장비 납품업체에서 양호한 실적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제조업도 토목공사 등 신규수주 증가, 봄철 따뜻한 날씨로 인한 여가활동 수요 증가 등으로 소폭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제조업 업황 BSI는 대기업(7포인트)과 중소기업(6포인트), 수출기업(3포인트), 내수기업(9포인트)을 가리지 않고 모두 올랐다.

3월 비제조업 업황 BSI(74)는 지난 2월 대비 1포인트 오르며 2개월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비제조업 중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건설공사 진행률 증가, 토목공사 신규수주 증가 등으로 건설업이 8포인트, 부동산업이 6포인트씩 크게 올랐다.

봄철 골프장 방문객 증가 등 여가 활동 수요가 늘어나면서 예술·스포츠·여가관련 서비스업도 14포인트 상승했다.

4월 업황에 대한 전망 BSI(73)는 한 달 새 2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69)에서 3포인트, 비제조업(75)에서 1포인트 높아졌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3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지난 2월보다 0.1포인트 내린 91.5를 기록했다. ESI는 민간 경제의 주체인 기업과 소비자의 경제심리를 두루 반영한 지표로 수치가 100을 넘으면 과거보다 현재의 경제상황이 낫다고 인식하는 것이다.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89.8로, 전월보다 1.0포인트 하락해 16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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