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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예능판 슬램덩크 '홍김동전'…홍진경=정대만→조세호=송태섭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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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영화 포스터,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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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홍김동전’을 연출하고 있는 박인석 PD와 ‘슬램덩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것 같다. 박인석 PD가 인상 깊게 읽은 만화도 바로 ‘슬램덩크’이며, 박인석 PD가 시청자들에게 각인된 것도 ‘언니들의 슬램덩크’라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 연출 중인 ‘홍김동전’도 ‘슬램덩크’ 속 북산고교와 비슷한 구석이 많아 더욱 눈길이 간다.

‘홍김동전’과 ‘슬램덩크’ 북산고교를 연관 짓는 게 억지일 순 있지만 묘하게 맞는 부분들이 많다. 먼저, ‘슬램덩크’ 북산은 알아주는 강팀도 아니었고, 이들이 산왕이라는 우승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둘 것이라는 기대도 없었다. 하지만 이들의 분투에 북산의 승리를 바라고 응원하는 목소리가 하나둘씩 나온다는 점에서 ‘홍김동전’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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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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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홍김동전’은 일요일 저녁 시간대에는 ‘미운우리새끼’, ‘재벌집 막내아들’, ‘대행사’, ‘일타스캔들’이라는 강팀들 사이에 있었다. 강팀들 사이에서도 채치수처럼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으며 명맥을 이어왔고, 그 노력이 빛을 발하듯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 ‘홍김동전’의 짤이 돌면서 북산을 응원하는 목소리처럼 ‘홍김동전’을 응원하는 목소리도 서서히 늘어가고 있다.

그리고 ‘홍김동전’이라는 북산을 응원하게 되는 건 그 안에서 뛰고 있는 플레이어들이 개성 강하고 매력있기 때문이다. 하나의 캐릭터로도 매력이 가득하지만, 이들이 뭉쳐서 내는 힘과 에너지는 또 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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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공


박인석 PD는 ‘홍김동전’의 ‘홍’ 홍진경을 ‘슬램덩크’의 정대만으로 비유했다. 그는 홍진경에 대해 “가장 리얼한 사람이다. ‘언니쓰’ 할 때도 그랬지만 예능이기 때문에 일부러 노력한다거나 일부러 웃는다거나 일부러 실망한다던가 연기한다거나 이런 게 없다. 그게 장점이자 단점이다. 단점이라고 한 이유는 기획에 조금의 구멍이 있고 완벽하지 않다면 조세호는 ‘제작진이 준비했는데 다 생각이 있겠지. 어떻게든 이거 살려야지’라고 나서는 반면, 홍진경은 정말 리얼하게 반응을 한다. 대신 엄청난 장점이라고 한 것은 그렇게 웃긴 척 꾸면서, 재미있는 척 꾸면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찐텐’이다. ‘언니쓰’도 민효린의 꿈이었는데 홍진경이 정말 진심으로 매일 울고 사비 들여서 연습하고 칭찬 받으면 기뻐서 울고 좋아서 울었다. 예능에 정말 진심이다. 무서우면 진짜 공포를 느끼고, 싫으면 진심으로 실망한다. 그래서 운명 뒤집기권 같은 베네핏이 있으면 그게 뭐라고 또 목숨을 건다. 다른 출연자들이 노력으로 만들 수 없는 진짜 텐션, 진짜 재미를 만들어주는 훌륭한 출연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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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은 멤버들을 아우르고, 든든하게 축을 잡아주는 센터 채치수였다. 박인석 PD는 “김숙을 섭외하면서 홍진경이 걱정한 부분은 ‘홍길동전’에서 따온 제목이지만 어쨌든 김숙보다 홍진경의 성이 앞에 있지 않느냐. 이 제목 괜찮은지 꼭 김숙에게 물어봐달라고 했다. 그런데 김숙은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배려가 진짜 많은 분이고, 후배들이 더 돋보였으면 하는 마음이 크신 분이다. 특히 김숙은 케미스트리가 돋보이는 예능에서는 어디 가서도 자신있게 ‘대한민국에서 이보다 더 훌륭한 중심축은 없다’고 말할 수 있다. 이런 예능 라인업을 짠다고 하면 김숙부터 생각하는 게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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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김동전’이라는 경기를 풀어가는 포인트 가드는 조세호. 박인석 PD는 “게임을 풀어주고, 어려움이 있을 때 돌파를 맡아주고 위기의 순간에 나서주고 가장 능동적이다. 축구로는 플레이 메이커, 농구로는 포인트 가드인데, 유퀴즈는 ‘유씨’ 성을 가진 선배를 보좌하고, ‘홍김동전’은 ‘홍김’ 성을 가진 선배들을 보좌하는 건데 기꺼이 나서주고 선뜻 응해주고 매회 송태섭 같은 역할을 해줘서 너무 든든하다”며 “연륜, 여유, 시야 등이 커지고 넓어졌다는 느낌이 든다. 요즘 프로그램 트렌드가 관찰, 연애 예능이 많다보니까 조세호가 진짜 웃긴데 웃길 틈이 없었다. 조세호도 ‘홍김동전’을 잘 만났고, ‘홍김동전’도 조세호를 잘 만났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elnino8919@osen.co.kr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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