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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연봉 100억' 이지영, 반전 가정사 "집 반지하, 가난해 놀림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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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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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100억 일타강사'로 잘 알려진 이지영이 어릴 적 가난 때문에 놀림을 당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지난 2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산전수전! 더 굴르리' 특집으로 꾸며져 배우 김수미, 코미디언 윤정수, 이용주, 강사 이지영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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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 이지영은 독기 품고 공부하게 된 이유로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꼽았다.

이지영은 "우리 집이 가난했다. 부모님 모두 대학 교육은 받지 못하셨다. 아버지는 고등학교만 졸업하시고 평생을 트럭 운전 하셨고, 어머니는 초등학교도 제대로 나오지 못하셨다. 호떡 장사, 간병인, 공공근로 하면서 저를 키우셨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집은 항상 반지하 월세방에 살았다. 어릴 때 살던 집이 수해에 잠긴 적이 있었다. 수해를 입으면 말려서 쓸 수 있는 게 없다. 전염병 위험 때문에 다 버려야 했다. 제가 피땀 흘려 적은 노트도 다 버려야 하니까 그게 큰 충격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또 "교복 살 돈이 없어서 선배들이 물려준 교복을 입었고, 문제집 살 돈이 없어 선배들이 버린 문제집도 주워 풀었다. 아궁이에 불을 때는 집이었는데, 문제집 다 풀고 나면 땔감으로 썼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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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은 가난 때문에 친구들에게 놀림 받은 일도 떠올렸다.

이지영은 "어릴 때 친구들이 놀리기도 했다. 저희 때만 해도 급식이 보편화되기 전이라 급식실은 없고 급식 도시락이 배달됐다. 근데 생활보장 대상자 몇 명한테만 무상 급식을 주는데 도시락통 색깔이 다른 학생들과 달랐다. 그래서 파란색 도시락을 먹고 있으면 친구들이 다 알면서도 '너는 도시락이 왜 파래?' 이렇게 물어봤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지금 생각해보면 어른들이 너무 못 된 거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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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은 "가난은 부끄러운 게 아니지 않나. 내가 뭘 잘못해서 가난한 게 아니지 않나. 어느 집에서 태어나고 어떤 환경인지는 내가 선택한 게 아니지 않나. 그래서 가난은 불편하기는 하지만 부끄러운 건 아니라 생각해 당차게 나갔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그는 또 "매일 일기장을 썼는데 '나는 결국 잘 될 사람이니까 나중에 한강이 보이는 펜트하우스에서 여러 색의 슈퍼카를 타면서 와인바를 차려놓고 싶다'라고 적었다. 가난이 불편하니까 어린 마음에 그렇게 일기를 썼다"고 말해 모두가 감탄했다.

이어 "저는 학생들이 이런 걸 보면서 부모님을 잘 만난 '금수저' '다이아 수저'만 성공한다는 인식을 깨고 '나도 아무리 어려운 환경이라도 잘할 수 있다'라는 동기부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MC 안영미는 "이런 내용은 예전에 위인전에서만 봤다"고 반응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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