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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빅테크 보험업]㊤네카오서 車보험 비교하고 가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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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시행 방침 나온 후 하반기 서비스할 듯

당국 "소비자 효용 증대·업계 미칠 파장 고려"

[아이뉴스24 임성원 기자] 정부가 혁신 보험 서비스로 내세운 온라인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시행이 임박했다. 카카오, 네이버 등이 보험 중개 서비스를 통해 보험업 영향력을 확대하며 공존하는 기대와 우려를 짚어본다. [편집자]

30대 남성 A씨는 자동차보험 갱신 시점이 도래하면서 더 저렴한 보험료로 갈아탈 보험사를 찾고 있다. 설계사를 통해 가입해왔던 A씨는 몇 년 전부터 보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다이렉트채널(CM)을 이용했지만, 앞으로 자주 이용하는 카카오나 네이버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서도 보험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고 해 기대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보험 소비자들이 온라인 보험 비교·추천 플랫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정부가 최종 시행 방침을 조율하면서 중개 서비스 허용 상품, 수수료율 등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보험 소비자들은 평소에 자주 이용하는 플랫폼을 통해서도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간편하게 비교하거나 추천받아 가입할 수 있다는 점에 관심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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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로고. [사진=아이뉴스24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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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서비스는 하반기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정부가 '혁신금융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로 시행하는 만큼 중재안이 나온 이후에도 참여 빅·핀테크 업체의 심사와 서비스 준비 과정 등이 필요하다.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한눈에 비교해 가입할 수 있는 제도다. 지난해 윤석열 정부가 출범 이후 혁신 보험 서비스로 관련 추진 방안을 내놨다.

현재 보험 상품 중개 업무를 하기 위해서는 금융위원회의 인허가가 필요하지만, 보험업법상 플랫폼 업체는 보험 대리점으로 등록하는 건 불가능하다. 실제로 지난 2021년 카카오페이는 유사 서비스를 하다가 중개업 라이선스가 없다는 당국의 제동으로 중단했다.

당국은 해당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해 일정 기간 시범 운영한 이후 제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초 금융위원회가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해당 서비스 추진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면서 최근 보험업계, 법인보험대리점(GA)업계, 핀테크업계 등 이해관계자와 막판 조율 중이다.

금융당국은 보험 소비자의 편익을 높인다는 서비스 취지에 집중해 최종 조율 안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가입자가 2천만명에 달하는 자동차보험 등 보험 상품을 온라인 플랫폼에서 손쉽게 비교하면서 소비자 효용이 증대될 것으로 본다.

하지만 보험 설계사 등이 네이버, 카카오 등의 보험 중개 시행이 임박해지면서 생존권 위협을 앞세워 1인 시위 등으로 반대의 목소리를 낸다는 점은 변수다.

이에 대해 신상훈 금융위 보험 과장은 최근 국회에서 열린 관련 토론회에서 "2년 단위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시행하면서 기존 판매 채널에 영향을 주는 문제가 있다면 제도화가 안 될 수도 있다"며 "보험 디지털화와 소비자 효용 증대, 설계사 영향 등을 고려한 조화로운 서비스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성원 기자(one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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