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밥 반찬 단골음식 ‘이것’…백혈병 위험 63% 높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日 오사카대 환경의학과 연구팀 연구 결과

동아일보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소·양·돼지고기 같은 적색육을 염장·훈제·발효시켜 만든 ‘가공 적색육’의 과다한 섭취가 혈액암 발병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고 27일(현지시간) 미국 헬스데이 뉴스가 전했다. 가공 적색육에는 햄, 소시지, 베이컨 등이 있다.

일본 오사카대 환경의학과 연구팀은 일본 공중보건 센터에 기록된 9만3666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가공 적색육 섭취량 최상위 그룹이 최하위 그룹보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과 골수 이형성 증후군 발생률이 63% 높게 나타났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조혈모세포(혈액 내 각종 면역 세포·적혈구·백혈구 등을 만드는 세포)가 악성 세포로 변해 골수에서 증식, 말초 혈관을 통해 전신에 퍼지며 간·비장·림프샘 등에 침투돼 생기는 혈액암이다. 골수 이형성 증후군은 골수가 정상적인 혈액 세포를 만들지 못하는 증상을 말한다. 이 증후군은 급성 골수성 백혈병으로 이행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가공 적색육의 섭취량이 많을수록 급성 골수 백혈병 발병률이 증가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도 “이 연구는 아시아와 식사 패턴이 다른 미국, 유럽에서 발표됐다.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온라인 과학 전문지 ‘바이오메드 센트럴: 환경보건·예방의학(Environmental Health and Preventive Medicine)’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