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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한국男보다 베트男?…'베트남 사위' 왜 이렇게 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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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 국제결혼 상대 1위 베트남

일각서 국적 취득 편법 가능성 제기

"韓남성과 이혼 후 베트남男과 재혼"

아시아경제

우리나라 여성의 국제결혼 상대 1위가 베트남 남성인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이를 두고 한국 남성과 결혼해 우리나라 국적을 취득한 베트남 출신 여성이 이혼한 후 고국 남성과 결혼하는 사례가 통계로 나타난 것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사진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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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여성의 국제결혼 상대 1위가 베트남 남성인 것으로 집계됐다. 일각에서는 한국 남성과 결혼해 우리나라 국적을 취득한 베트남 출신 여성이 이혼 후 고국의 남성과 재혼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9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결혼이민자는 1만3905명이었다. 이 가운데 6392명이 베트남 국적자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성별로 보면 베트남 결혼이민자는 ▲여성 5624명 ▲남성 768명이었다. 여성이 대부분이지만, 남성 역시 다른 국가와 비교하면 압도적인 수치다.

같은 기간 국제결혼을 한 미국 남성은 베트남 남성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359명, 중국 남성은 351명, 일본 남성은 127명이었다. 지난 1월 역시 비슷한 상황이었다.

통계만 보면 우리나라 여성이 베트남 남성을 국제결혼 배우자로 가장 선호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베트남 남성의 한국 결혼 상대자가 대부분 베트남 출신 귀화 여성이다.

이러한 상황은 통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통계청 인구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총 586건의 혼인신고 중 초혼은 30건, 재혼은 556건이었다. 베트남 남성과 결혼한 95%가 재혼을 한 셈이다.

베트남 여성이 한국 남성과 결혼해 우리나라 국적을 취득한 뒤 이혼하고 베트남 남성과 재혼하면 이 남성도 우리나라 국적을 갖게 된다.

이러한 편법은 온라인 커뮤니티나 국제결혼 정보공유 카페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베트남 아내가 우리나라 국적을 취득한 후 자식을 두고 가출해 이혼했다는 사연이 자주 게재되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러한 편법을 이용한 국제결혼 시장의 이면을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보라 기자 leebora1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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