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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김민재 공식 사과 "대표팀서 죽어라 뛰었다…힘들다는 의미가 잘못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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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 팀에 집중하겠다" 발언으로 여론 뭇매 맞아

뉴스1

2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우루과이 경기에서 김민재가 볼 경합 후 숨을 고르고 있다. 2022.11.24/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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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의 핵심 수비수 김민재(나폴리)가 최근 "소속 팀에 더 신경쓰고 싶다"고 밝힌 인터뷰로 생긴 파장에 대해 직접 해명하고 사과했다.

김민재는 지난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을 마친 뒤 "지금은 정신적으로 무너진 상태"라면서 "소속 팀에 더 신경을 쓰고 싶다"는 인터뷰를 했다. 이는 자칫 국가대표팀 소집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으로도 이해할 수 있어, 논란이 됐다.

일부에선 아예 '김민재 은퇴설'을 보도했고 팬들은 "국가대표 자격이 없다"며 성난 마음을 표출하기도 했다.

오해가 커지자 김민재는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우선 저의 발언으로 놀라셨을 선수, 팬들에게 죄송하다. 힘들다는 의미가 잘못 전달돼 글을 올린다"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장문의 사과문을 업로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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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김민재가 4일 오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사이클을 타며 개인훈련을 갖고 있다. 2022.12.4/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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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사과문에서 "대표선수를 하면서 국가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을 때, 국가대표팀 경기에 선발로 출전할 때 단 한 번도 당연시 여기지 않았고 최선을 다하지 않은 적이 없다. 잔부상이 있다는 이유로, 비행시간이 길다는 이유로, 경기가 많아 몸이 힘들다는 이유로 열심히 안 한 경기가 없다. 모든 걸 쏟았고 죽어라 뛰었다"고 국가대표팀을 향한 진심을 전했다.

아울러 인터뷰 후 비난이 쏟아진 점에 대해서는 "어제 인터뷰로 제가 태극마크를 달고 뛴 49경기는 없어졌고, 태극마크의 의미와 무게와 모든 것들을 모르고 가볍게 생각하는 선수가 돼버렸다"며 놀란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어 김민재는 "마냥 재밌게만 했던 대표팀에서 점점 비중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는 상태"라면서 "정신적으로 무너졌다는 이야기는 경기장에서의 부담감, 나는 항상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 수비수로서 실점했을 때 실망감 등 이런 것들이 힘들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속마음을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마지막으로 김민재는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지금 제가 축복 받은 선수임을 잘 인지하고 있다. 이겨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단 기간에 모든 부분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됐음을 알아주시고 대표선수로서 신중하지 못한 점, 성숙하지 못한 점, 실망했을 팬들에게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한편 대한축구협회(KFA)는 "김민재가 이기고 싶었던 경기에서 패한 데다 마음처럼 풀리지 않아 했던 말인 것 같다"면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오는 4월 나폴리로 가서 깊은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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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7일 오후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김민재를 바라보고 있다. 2023.3.2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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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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