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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SW인터뷰] 이유찬의 진심이 닿기를…“진짜 간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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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두산 이유찬. 사진=두산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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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를 대하는 마음가짐이 특별하다. 누구보다 간절하다고 자부한다. 그라운드 위에서 플레이로 녹여낼 일만 남았다. 프로야구 두산 내야수 이유찬(25)이 이를 악물었다.

◆절실한 마음으로

2017년 2차 5라운드 전체 50순위로 두산에 입단해 이듬해 데뷔했다. 3루수, 유격수, 2루수 등 멀티 백업으로 지냈다. 빠른 발과 주루 센스를 바탕으로 대주자 역할도 수행했다. 하지만 1군에서 입지를 넓히진 못했다. 통산 4시즌 동안 167경기에 출전해 176타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상무 야구단에서 복무 후 지난해 전역해 팀으로 돌아왔다. 올해 스프링캠프부터 시범경기까지 다부진 각오로 훈련에 임했다. 주전 유격수 경쟁을 이어가며 2루수로도 경기에 나섰다. 이유찬은 “그동안 오직 야구만 해왔다. 야구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며 “소중한 기회가 왔다. 언제 또 올지 모르니 어떻게든 잘 잡아 내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울림 있는 이야기를 꺼냈다. 이유찬은 “내 노력을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괜찮다. 누군가에게 보여주려고 운동하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정말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가는 하늘이 도와주지 않을까. 중요할 때 한 번쯤은 하늘이 도와줄 것이라 믿고 묵묵히 노력하려 한다”고 전했다. 그는 “모든 선수가 간절할 것이다. 하지만 야구를 향한 진심만큼은 나를 이길 선수를 찾기 힘들 듯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리적으로도 더 강해지고자 한다. 이유찬은 “항상 자신감을 갖고 있지만 생각이 조금 많은 편이다. 선수에겐 멘탈이 무척 중요해 더 단단해지려 한다”며 “좋은 글귀를 자주 본다. 최근에는 책도 읽으며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 나은 실력으로

이승엽 두산 감독은 이유찬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그래서 더 채찍질 중이다. 이승엽 감독은 “유격수는 타격도 중요하지만 수비를 잘해야 한다. 실수가 잦아지면 안 된다”며 “이유찬은 수비가 안정돼있고 강한 어깨를 가졌다. 타격 시 공을 잘 맞히고 주력도 무척 뛰어나다. 좋은 자질을 갖췄다”고 칭찬했다. 이어 “그런데 아직은 능력을 50%밖에 발휘하지 못한 것 같다. 더 분발해 잘해줬으면 한다. 공·수·주에서 도움이 될 선수다”고 덧붙였다.

이유찬은 “야구장에서 실력으로 증명해야 한다. 감독님께서 기대해주시고 좋은 말씀 해주신 만큼 실망을 드리고 싶지 않다”며 “‘네가 할 수 있는 야구를 해라. 빠른 발을 가졌으니 출루에 초점을 맞추자. 다른 선수들은 못하지만, 너는 잘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면 된다’고 하셨다. 내 장점을 보여줄 수 있는 야구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시범경기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수비면에서는 긍정적인 부분이 있었지만 타격이나 주루는 내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며 “나만의 플레이를 만들어가는 데 신경 쓰겠다”고 다짐했다.

최원영 기자 yeong@sportsworldi.com

최원영 기자 yeo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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