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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IN-POINT] 이제 2경기, 방향성 보여줬던 클린스만호의 첫 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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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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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인섭 기자(상암)] 이제 고작 2경기를 치렀다. 적어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어떤 축구를 보여줄 것인지 방향성은 보여줬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25위)은 28일 화요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3월 A매치 2차전에서 우루과이(FIFA 랭킹 16위)에 1-2로 패했다. 이로써 클린스만호의 첫 소집은 1무 1패로 마무리됐다.

결과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2경기 동안 4골을 실점했고, 승리는 따내지 못했다. 새롭게 부임한 감독이 첫 2경기에서 1무 1패의 성적을 거둔 것은 움베르투 코엘류 이후 20년 만의 일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임 과정에서부터 많은 의문이 제기됐다.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한 이유와 과정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해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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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의 입국 기자회견장에서도 의구심은 해결되지 못했다. 오전 5시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한 클린스만 감독에게 기자들은 어떠한 질문도 던질 수 없었다. 인터뷰 직전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소감 인터뷰는 간단하게 진행하기로 했다"며 양해를 구했다. 그러면서 직접 준비한 질문 단 3가지만 클린스만 감독에게 물었다. 기자들은 일체 질문을 할 수 없었다. 답변은 형식적이었다.

물론 선임 과정은 클린스만 감독이 아닌 KFA에 책임을 묻고, 향후 반드시 기준을 다시 세우고 반복하지 말아야 할 부분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평가전을 치르게 됐다. 따라서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평가전을 통해 여론을 바꿔야 했다. 결과만 놓고 본다면 웃을 수 없었지만, 적어도 클린스만 감독은 앞으로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전이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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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와 기대가 공존하는 가운데 펼쳐진 평가전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센트럴 손', 이강인, 오현규 등 젊은 선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 등을 보여줬다. 짧은 시간 안에 파울루 벤투 감독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약간의 변화를 가져간 것이 눈에 띄었다.

많은 선수들은 '공격 축구'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공격 축구를 펼치기 위해선 수동적인 축구가 아닌 능동적인 축구를 해야 한다. 우리가 공격을 주도해야 하고, 상대에 맞춰 전술을 펼치기 보다 우리의 전술에 상대가 맞추도록 만들어야 한다. 벤투 감독 체제에서부터 강조해왔던 흐름을 클린스만 감독도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우루과이전 종료 후 황인범은 "감독님께서 제가 해왔던 축구들보다도 항상 더 빠른 템포의 축구를 원하시는 것 같다. 공을 뒤로 잡아놓는 것보다는 앞쪽으로 잡아놓는 걸 계속해서 주문하신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도 콜롬비아전 직후 "시작부터 빠른 템포로 나서자고 했다. 콜롬비아가 거칠게 나오면 뒤지지 말고 하자고 했다"라면서 '공격 앞으로'를 강조하고 있음을 밝혔다.

2경기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앞으로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결과만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우리는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이루지 못했을 것이다. 적어도 1월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지난 뒤 평가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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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터풋볼 홍예빈 기자,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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