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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대표팀 은퇴 논란' 김민재 "힘들다는 의미가 잘못 전달돼…사과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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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민재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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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국가대표팀 은퇴를 시사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김민재(나폴리)가 "힘들다는 의미가 잘못 전달됐다"면서 해명에 나섰다.

김민재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우루과이의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한국은 우루과이에 1-2로 아쉽게 패했다.

그런데 경기 후 김민재의 인터뷰 내용이 논란이 됐다. 김민재는 취재진과의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힘들다. 멘탈적으로도 많이 무너져있는 상태다. 당분간이 아니라 소속팀에서만 집중할 생각"이라면서 "축구적으로 힘들고 몸도 힘들다. 대표팀보다는 소속팀에 신경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또 "(대한축구협회와) 조율이 됐다고는 말씀 못드리겠다. 이야기는 좀 나누고 있었는데… 이정도만 하겠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이후 김민재의 발언 의도에 대한 논란이 일었고, '국가대표팀 은퇴를 시사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김민재는 직접 해명에 나섰다. 김민재는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우선 저의 발언으로 놀라셨을 선수, 팬들에게 죄송하다"면서 "힘들다는 의미가 잘못 전달돼 글을 올린다"고 해명했다.

김민재는 또 "대표선수를 하면서 한번도 최선을 다하지 않은 적이 없다. 국가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을 때, 국가대표팀 경기에 선발로 출전할 때 단 한번도 당연시 여기지 않았고 잔부상이 있다는 이유로, 비행시간이 길다는 이유로, 경기가 많아 몸이 힘들다는 이유로, 열심히 안한 경기가 없다. 모든 걸 쏟았고 죽어라 뛰었다"면서 "어제의 인터뷰로 내가 태극마크를 달고 뛴 49경기는 없어졌고, 태극마크의 의미와 무게와 모든 것들을 모르고 가볍게 생각하는 선수가 되어버렸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김민재는 이어 "마냥 재밌게만 했던 대표팀에서 점점 비중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는 상태였다. 멘탈적으로 무너졌다는 이야기는 경기장에서의 부담감, 나는 항상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 수비수로서 실점했을 때의 실망감, 이런 것들이 힘들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민재는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지금 내가 축복받은 선수임을 잘 인지하고 있다. 이겨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단기간에 모든 부분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되었음을 알아주시고, 실망했을 팬, 선수들에게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항상 국가대표팀을 응원해주시고 현장에 와주시는 팬분들께 감사하다"고 글을 마쳤다.

한편 김민재는 29일 출국해 소속팀 나폴리로 복귀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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