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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단장 뒷돈 요구에 허망한 KIA “프로야구 모든 분께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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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구성원 전체가 장정석 전 단장의 뒷돈 요구 비위 행위가 사실로 밝혀지자 깊은 충격에 빠졌다. 구단이 공식사과를 통해 고개를 숙인 가운데, 구성원들은 ‘허망하다’는 반응이다.

KIA는 “29일 오전 품위손상 행위로 물의를 일으킨 장정석 단장에 대해 징계위원회를 개최하고 해임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KIA는 “구단은 지난해 모 선수와 협상 과정에서 금품 요구를 했다는 제보를 지난 주에 받은 후 사실 관계 등을 파악했다”면서 “하지만 사실 관계를 떠나 그 어떤 이유에서라도 소속 선수와의 협상 과정에서 금품 요구라는 그릇된 처신은 용납 할 수 없다는 판단에 장정석 단장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고 최종 해임 조치했다”고 밝혔다.

매일경제

사진=김영구 기자


또 KIA는 사과문을 통해 “KIA는 최근 불거진 장정석 단장의 품위 손상 행위에 대해 KIA 타이거즈 팬 여러분은 물론, 프로야구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팬 여러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라며 “또한 개막을 앞두고 있는 KBO리그 전체에 누를 끼치게 돼 리그 모든 구성원분들에게도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고 했다.

KIA는 28일 사실관계를 파악한 이후 29일 징계위원회를 내려 자진 사임 의사를 밝힌 장 전 단장을 해임 조치했다. KIA는 “즉시 사실 관계를 파악하였으며 어떠한 이유에서라도 금품 요구는 정당화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징계위원회를 개최, 곧바로 장정석 단장을 해임 조치했습니다”라며 “구단은 이번 사안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모든 구단 임직원 및 선수단의 준법 교육에 더욱 힘쓰고,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라며 거듭 구단 관리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했다.

끝으로 KIA는 “프로야구를 사랑해 주시고 KIA 타이거즈를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라며 다시 한 번 장 전 단장의 비위 행위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전날부터 구단 안팎에서 장 전 단장의 비위 행위 관련 소식이 알려지면서 KIA 구성원들도 깊은 충격에 빠졌다. KIA의 한 구성원은 “우리 구단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을 거라곤 예상조차 못했던 일이었다”면서도 “다만 구단에 상황이 정식으로 접수되기 전에 이미 야구인들 사이에서 관련 소문이 퍼졌다. 여러모로 부끄럽고 자괴감이 든다”고 했다.

KIA 구단은 내부적으로도 인사 선임과 관련한 내용에서도 지난해 한 차례 잡음이 나왔던 적이 있다. 장정석 전 단장의 해임과 맞물려 구단 내부에 감사를 비롯해 또 한 차례 태풍이 불어닥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

동시에 “자괴감이 든다”는 반응도 나온다. 시즌 개막에 맞춰 전 KIA 구성원 전체가 새해 농사에 매진하고 있는 와중에 고위층의 비위행위로 또 한 번 세간의 입길에 오르내리게 된 것이 “허망하다”는 반응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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