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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홍상수♥김민희, 8년째 韓 패싱…주인 없는 시사회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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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홍상수 김민희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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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홍상수 감독과 배우 겸 제작실장 김민희가 또 국내 시사회에 불참한다. 해외 시상식에선 동반 참석하던 이들이 국내 일정만 '패싱' 중이다.

4월 3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홍상수 감독의 29번째 장편영화 '물안에서'(연출 홍상수·제작 영화제작전원사) 시사회가 열린다.

이날 진행되는 시사회에서는 별도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되지 않는다. 홍상수-김민희는 이미 여러 차례 국내 시사회에 불참 중이다.

앞서 '물안에서'는 지난달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인카운터 부문에 공식 초청돼 월드프리미어 상영을 마쳤다. 당시 연출의 홍상수 감독과 제작실장으로 참여한 김민희가 동반 참석했다.

그러나 이어 진행된 국내 시사회에서는 참석은 물론, 별도의 기자간담회가 마련되지 않아 이들이 의도적으로 국내 여론을 피하고 있다는 의혹이 더해지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2015년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에서 각각 연출과 주연 배우로 만나 연인이 됐다. 다만 홍상수는 이미 아내와 딸이 있던 유부남이었고, 두 사람은 불륜을 인정하며 현재까지 약 8년째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로 인해 두 사람을 향한 국내 여론은 살벌해졌다. 홍상수와 김민희도 이를 의식한 듯 지난 2017년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시사회 이후 국내 공식석상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아이러니한 것은 이들이 매번 해외 영화제에는 보란 듯이 동반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2020년 베를린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비롯해 2022년 베를린국제영화제에도 동반했다. 특히 홍상수는 영화 '소설가의 영화'로 은곰상을 수상한 뒤 공개적으로 김민희를 호명했다.

특히 지난달엔 프랑스 파리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서 열린 홍상수 감독의 회고전에 두 사람이 함께 참석하며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지난달까지 활발히 동반 활동하던 이들은 국내 홍보 일정이 다가오자 발길을 뚝 끊었다. 결국 '물안에서'는 연출자도, 제작실장도 없이 시사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그야말로 주인 없는 잔칫집이다. 초대는 하지만, 반겨주는 이는 없다. 꾸준히 잔치를 열면서도, 변함없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이는 자신이 만든 작품에게도, 꾸준히 극장을 찾아주는 영화팬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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