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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귀신에 씌였나?” 생방송 중 욕설 정윤정에 방심위 ‘경고’ 의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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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쇼호스트 정윤정. 출처 | 정윤정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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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완판신화’의 대명사로 불렸던 유명 쇼호스트 정윤정(47)이 결국 생방송 도중 욕설을 내뱉었다 법정 제재를 받게 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광고심의소위원회가는 28일 회의를 열고 홈쇼핑 방송 도중 욕설을 한 정윤정에 대해 법정 제재인 경고와 관계자 징계를 의결했다.

정윤정은 앞서 지난 1월28일 현대 홈쇼핑 생방송 도중 자신의 방송에 이어지는 여행상품 방송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던 중 욕설을 뱉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방송에서 그는 “여행상품은 딱 정해진 시간만큼만 방송한다. 이씨, 왜 또 여행이야. XX 나 놀러 가려고 했는데”라고 욕설을 했다. 실수라고 하기엔 자연스런 욕설이었고, 당황한 기색조차 없었다.

이에 제작진이 정정 요구를 하자 “아, 방송 부적절 언어, 정정할게요. 방송하다 보면 가끔 제가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해서 죄송하지만 예능처럼 봐달라”라며 대수롭지 않게 반응했다.

실수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후에도 정윤정은 사과를 요구하는 누리꾼들에게 “저를 굉장히 싫어하시는군요. 그럼 제 방송 절대 보지 마세요. 저는 제가 싫은 사람 안 보는 성격이어서요”라며 비아냥대기도 했다.

알 수 없는 태도로 일관하던 정윤정은 관련 민원이 방심위까지 회부되는 등 사건지 커지고 나자 지난 17일에서야 마지못해 지각 사과를 내놓았다. 사건이 불거진지 50여일 만이었다.

방심위 광고소위는 28일 회의에서 1월 28일 방송분에 대해 제작진 의견진술을 들은 뒤 경고와 관계자 징계를 함께 의결했다. 둘다 법정 제재로 방송사 재허가·재승인 시 감점 사유가 된다.

의견진술에 참석한 현대홈쇼핑 이경열 대외협력 담당 상무는 “영업담당 본부장이 출연자에게 구두 경고를 했고,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게시했으며, 추후 동일 사안이 재발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면서 “늦었지만, 본인이 깨닫고 반성한 점도 고려해 선처해달라. 20년간 이런 적도 없었다”고 했다.

그러나 옥시찬 위원은 “귀신에 씌였나. 외람된 것 같지만 그렇다”고 말했고 김유진 위원도 “해당 출연자는 여타 방송에서 지속해 부적절하게 개인의 감정을 드러냈음에도 넘어야 할 선을 넘지 않게 제작진이 사전에 관리하지 못한 책임이 분명히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해당 사안은 방심위 전체회의 의결을 남겨두고 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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