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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휴가비 10만원 등 153만명 여행비 지원…尹 "내수진작으로 경제활성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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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비상경제민생회의 통해

'내수 활성화 대책' 추진 지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민생"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내수 활성화를 통한 새로운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해달라"고 정부에 주문했다. 수출 부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고물가와 고금리로 인해 소비까지 부진에 빠지자 내수를 끌어올려 경기 활력을 찾겠다는 복안이다. 정부는 숙박과 교통 분야 혜택을 비롯한 대규모 할인행사 등을 골자로 한 내수 진작 대책을 추진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고 "위기 상황 속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민생 안정"이라며 "내수 진작을 통한 경제 활성화에 매진해달라"고 밝혔다.

이번에 정부가 내놓은 '내수활성화 대책'은 윤 대통령이 지난달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고물가와 고금리 과점 체제에 대한 부작용을 지적하며 '내수 활성화 종합 대책'을 마련해 보고하라는 지시에 맞춰 수립됐다. 윤 정부 경제 관리의 핵심 축인 수출이 부진한데 이어 내수까지 위태로워지면서 '수출 활성화 대책'과 같은 릴레이식 내수 진작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지난해부터 대외 경제 여건이 악화되면서 우리 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 정부의 분석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고물가가 지속되고 인플레이션에 대응한 고금리 정책으로 세계 경제 둔화와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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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역시 "주요 교역 대상국의 경기 둔화로 인해 우리 경제의 핵심 성장동력인 수출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며 "코로나 시기에 크게 증가했던 반도체,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의 수출과 생산이 글로벌 경기둔화의 영향으로 위축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경기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은 높게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정부는 장바구니, 기본 생계비와 관련된 물가를 잡기 위해 노력했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다양한 금융, 세제 지원 대책도 강구했다"고 전했다.

정부가 내수 진작을 위해 불쏘시개로 삼은 분야는 '관광'이다. 3년간 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됐던 관광업을 되살리기 위한 방안이 중심이다. 1인당 숙박비 3만원씩 총 100만명, 유원시설 입장료 1만원씩 총 18만명, 휴가비 10만원씩 최대 19만명 등 총 153만명에게 필수 여행비용 할인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윤 대통령은 "다양한 문화, 관광 상품을 비롯한 골목상권, 지역시장의 생산품, 특산품에 대한 소비와 판매가 원활히 연계되도록 해달라"고 각 부처 장관들에게 당부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마침 전 세계적인 방역 조치 완화와 한일관계 개선 등으로 코로나로 크게 타격받은 음식, 숙박 분야의 소비와 관광을 팬데믹 이전으로 되돌릴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며 "많은 외국인 관광객의 방한에 대비해 비자 제도를 보다 편리하게 개선하고 항공편도 조속히 늘려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수출 중요성도 강조한 대목이다. 우리 경제의 대외의존도가 세계적으로 높은 점을 감안한 것으로 윤 대통령은 "복합위기를 근본적으로 타개하는 방법은 세계 시장에 공격적으로 뛰어드는 것"이라며 "그것이 바로 수출과 수주의 확대로 저부터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의 자세로 뛰고 있고 외교 중심을 경제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은 "내수 활성화를 위해서는 중앙정부 뿐 아니라 지자체, 민간이 함께 뛰어야 할 것"이라며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민생으로 국민들께서 체감하실 수 있도록 비상한 각오로 임해달라"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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