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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잇단 '실언' 김재원 "깊이 반성·사과…매사에 자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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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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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9일 연이은 구설에 또 한 번 사과했다. 윤석열 대통령 공약인 5·18 광주민주화운동 헌법 전문 개제 반대에 이어 우파 천하통일 발언으로 논란이 되자 사과한 것이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방금 서울에 도착했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저의 발언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고 당에 부담을 드린 점에 깊이 반성하면서 사과의 말씀 드린다. 앞으로 매사에 자중하겠다"고 했다.

이어 "미국 현지의 폭풍우로 하루 동안 항공기 출발이 지연되고 공항에 격리돼 모든 것이 늦어졌다. 이점 또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한인 보수단체 초청 강연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 대해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통일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 당시 김 최고위원은 "(전 목사 활동으로) 요즘은 그나마 광화문이 우파 진영에도 민주노총에 대항하는 활동 무대가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해당 발언에 김기현 당 대표는 지난 28일 SNS에 "민심에 어긋나는 발언이나 행동이 아닌지 신중을 기해야 한다. 당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맡았다면 더더욱 신중해야 마땅하다"고 경고했다.

같은 날 오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푸른솔문화관 학생식당에서 대학생들과 함께 '1000원 학식'을 먹은 김 대표가 관련 발언 질문에 "전후 문맥을 모르는 상태에서 보도된 것만 봤는데, 납득하기 어려운 자신의 주장"이라고 답한 이후 재차 경고한 것이다.

당 대표를 두 번 역임한 홍준표 대구시장도 2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에 해악이나 끼치는 천방지축 행동을 방치하게 되면 당의 기강은 무너지고 당 지지율은 더욱더 폭락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앞서 홍 시장은 전날(28일) SNS에 "맨날 실언만 하는 사람은 그냥 제명해라. 경고해본들 무슨 소용이 있나"고도 했다.

홍 시장은 김 대표를 겨냥해 29일 "살피고 엿보는 판사식 당 운영으로는 당을 역동적으로 끌고 갈 수 없다. 이준석 사태 때는 그렇게 모질게 윤리위를 가동하더니 그 이상으로 실언, 망언을 한 이번에는 어떻게 처리하는지 우리 한번 지켜보자"는 말도 했다.

비주류 성향 대권 주자 유승민 전 의원도 지난 28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한 가운데 "당에 대한 민심에 지대한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당연히 징계를 해야 하는데 안 하고 지나간다"며 당 지도부의 대응 방식을 질타했다.

한편 김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전광훈 목사 예배에 참석한 가운데 5·18 광주민주화운동 헌법 전문 게재 관련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표 얻으려면 조상 묘도 판다는 게 정치인"이라는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바 있다.

당시 김 최고위원은 지난 14일 "5·18 정신의 헌법 전문 게재에 반대하지 않겠다"며 사과했다. 이후 16·23·27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지난 25일 미국 한인 보수단체 강연회에서 "전 목사가 우파 진영을 천하통일했다"는 발언으로 다시 한번 구설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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