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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엉뚱한 피자 나왔잖아”…격분한 브라질 손님, 총 꺼내 ‘탕탕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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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브라질의 한 피자가게에서 주문한 것과 다른 피자가 나온 것을 두고 손님과 점원이 싸움을 벌였다. 격분한 손님은 소지하고 있던 총기를 꺼내 점원을 향해 쐈다. /CNN브라질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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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한 피자가게에서 주문과 다른 피자가 나왔다며 분노한 손님이 점원에게 총격을 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7일(현지시각) 브라질 매체 G1, CNN브라질 등에 따르면, 이 총격 사건은 지난 주말 브라질 상파울루 몽가과 지역의 한 피자가게에서 벌어졌다.

이날 범인 오를란도 아시스(41)는 아내와 함께 이 가게를 찾아 피자를 주문했다. 문제는 점원이 피자를 가져다준 후 발생했다. 아시스가 자신이 주문한 피자가 아닌 다른 피자가 나왔다며 점원에게 따지고 든 것이다.

아시스와 점원은 주문 내용과 다른 피자가 나온 경위를 두고 서로의 잘잘못을 따지며 말다툼을 벌였다. 말다툼은 몸싸움으로까지 이어졌다. 이후 아시스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자신이 소지하고 있던 총기를 꺼내 점원을 향해 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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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당시 CCTV 화면. /CNN브라질 유튜브


매체가 공개한 CCTV 영상을 보면 아시스와 피해자는 가게 밖 길거리에서 서로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등 몸싸움을 벌였다. 이를 본 다른 손님들은 싸움을 말리려 두 사람을 떼어놓으려고 했다.

총격 장면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총격 당시 식당 주변을 찍은 CCTV 영상은 공개됐다. 이 영상을 보면 손님들은 소란스러움을 느낀 듯 싸움이 벌어지는 곳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가, 갑자기 깜짝 놀라며 모두 반대 방향으로 달려간다. 영상에 소리는 담기지 않았으나 이 때 아시스가 총을 쏜 것으로 추측된다.

당시 인근에 있던 라파엘 산토스(26)는 G1에 “혼란이 닥쳤을 때 저는 근처 광장에 있었다”며 “영상을 찍고 있었는데 연속으로 세 발의 총성이 들렸고, 매우 큰 비명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그는 “뒤를 돌아보니 모두가 내 쪽을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며 “사람들은 시설이나 상점 등으로 몸을 피하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피해자는 허리와 하반신 부위에 총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는 목격자들의 도움을 받아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달아난 아시스를 인근에서 발견해 그 즉시 불법무기 소지 및 상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은 38구경 리볼버 한 정과 실탄 10발, 칼 1개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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