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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무 1패’ 클린스만호, 달콤씁쓸했던 첫 무대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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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첫선을 보였다. 첫 무대는 달콤씁쓸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3월 A매치를 1무 1패로 마무리했다. 콜롬비아에 2-2 무승부, 우루과이에 1-2로 졌다.

만족스런 결과는 아니었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얼마나 잘했든, 얼마나 재밌게했든 결과가 가장 중요한데 만족시키지 못했다”며 결과를 얻지 못한 것에 대한 좌절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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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월 A매치기간 1무 1패 기록했다. 사진(상암)= 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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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전에서 득점한 황인범도 “득점해서 팀이 이기는데 도움이 됐다면 기뻤겠지만, 시원섭섭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번 대표팀은 지난 카타르월드컵에 나선 선수 대부분이 이름을 올렸다. 황희찬 김진수 등이 소집 전후로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인사 측면에서 지난 대회의 연속성을 이어갔다.

그러나 색깔은 사뭇 달랐다. 단 두 경기였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빠른 템포를 앞세운 공격축구라는 자신만의 색깔을 대표팀에 입히는데 성공했다. 이번 A매치의 가장 큰 소득이다.

선수들은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공격 미드필더로서 좋은 모습 보인 황인범은 “내가 해왔던 축구보다 더 빠른 템포의 축구를 원하는 거 같다. 공을 뒤로 잡는 것보다는 앞쪽에서 잡는 것을 주문하고 있다”며 달라진 점에 대해 말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한 것에 대해서는 “전에 해왔던 수비 방법과는 다른 부분이 있다. 이 부분에 대해 코치들이 분석을 하고 다음 소집 때는 변화를 가져가실 거라고 믿고 있다. 선수들과도 많이 얘기를 하고 있다”며 개선해야할 부분임을 인정했다.

수비수 김영권은 “선수들이 감독님의 축구에 대해 만족해하고 있다. 우리에게 세밀한 것을 지시하기보다 우리가 해왔던 것들을 조금 더 믿어주시고 계신다. 선수들을 믿어주시는만큼 우리도 감독님을 믿어줘야한다”며 클린스만의 스타일에 대해 말했다.

또 다른 수비수 김태환은 클린스만호의 분위기를 “자율속에 책임감을 주는 분위기”로 정의했다. “굉장히 자율적으로 (선수들에게) 맡기시고, 그에 대한 책임감을 부여하는 감독님”이라며 클린스만의 리더십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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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점골을 기록한 뒤 환호하고 있는 황인범. 사진(상암)= 김영구 기자


만족할 결과는 아니지만, 일단 방향은 제시한 모습이다. 일단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안컵 우승이 목표다.

김영권은 “분명한 것은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한 과정이라는 것이다. 코칭스태프를 믿고 잘 준비해야할 것”이라며 앞으로 준비가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인범도 “이제 시작인만큼 응원을 많이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대표팀에 대한 생각을 많이하며 준비를 잘한다면 아시안컵에서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올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며 기대감을 갖고 대표팀을 지켜봐줄 것을 부탁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의 성장하고싶은 의지를 보면서 앞으로를 더 기대하게됐다. 누구나 지는 것은 싫기에 기분은 좋지않지만 선수들의 의지는 칭찬하고싶다”며 이번 2연전을 평가했다.

그는 “경기 템포와 관련해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력에 도전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빠른 템포의 축구를 계속해서 이어갈 계획임을 분명히했다.

[상암=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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