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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비서관 잇단 교체, 안보실장 교체설은 부인…외교라인 이상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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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방일, 방미 일정 앞두고 핵심 실무 참모들 잇따라 교체

국빈 방미 일정 조율 과정서 주요 일정 누락 '실책' 거론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교체설도…대통령실 "사실과 달라"

핵심요약
尹 방일, 방미 일정 앞두고 핵심 실무 참모들 잇따라 교체
국빈 방미 일정 조율 과정서 주요 일정 누락 '실책' 거론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교체설도…대통령실 "사실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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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다음 달 미국 국빈 방문 등 주요 외교 이벤트를 앞둔 상황에서 대통령실 외교·안보 라인에선 교체설이 불거지는 등 이상 기류도 감지되고 있다. 의전 및 외교비서관이 잇따라 교체된 것에 이어 외교·안보 라인의 수장인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의 거취까지 거론된 것이다. 대통령실에선 비서관 인사가 문책성이 아니며 '김성한 교체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 일각에선 외교·안보 라인 인적 쇄신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윤 대통령의 다음 달 미국 국빈 방문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문희 국가안보실 외교비서관이 교체됐다. 이 비서관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난해 5월부터 외교비서관으로 일해왔으며 지난 16~17일 윤 대통령의 첫 일본 방문에도 동행, 한일 확대정상회담에도 배석했다. 후임으로는 이충면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보다 앞서 윤 대통령의 방일 직전 김일범 전 의전비서관이 돌연 사퇴하기도 했다. 김 전 비서관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 당선인 보좌역으로 합류했고 1기 대통령실에서 첫 의전비서관을 맡아 일해왔다. 중요 외교 일정을 앞두고 의전 담당자와 외교 실무자가 자리에서 물러난 셈이다.

대통령실은 김 전 비서관의 경우 '일신상의 이유'를, 이 비서관은 '1년 간 격무로 인한 자연스러운 교체'을 인사 이유로 들었지만 대통령의 방일 및 방미 일정을 앞두고 핵심 실무 참모들이 잇따라 바뀐 것은 '이례적'이라는 이야기가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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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희 대통령실 외교비서. 연합뉴스



두 비서관의 연이은 교체 배경에는 다른 중대한 이유가 있는것 아니냐는 설도 돈다.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다음 달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주요 일정이 누락된 '실책'이 거론되고 있다.

미국 측이 방미를 계기로 한류스타 관련 문화 프로그램을 제안했지만 윤 대통령에게 제대로 보고가 되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특히 이 행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배우자인 질 바이든 여사가 각별한 관심을 갖고 추진한 것으로 전해져 이를 놓친 것은 심각한 문제였다는 것이 대통령실 내부의 기류이다.

더구나 이번 사태에서 외교·안보 라인 내 보고 체계에서도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주변과 여권에선 해외 일정과 관련해 부속실 측과 외교·안보 실무자, 그리고 외교부 간에 빚어진 갈등이 잇따른 경질 원인 중 하나가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한 여권 관계자는 통화에서 "미국 측이 제시한 행사가 우리 측에 내부적으로 보고가 안된 문제가 있었고 문책성 인사로 보인다"며 "다만 외교 행사 조율 과정에서 실무자 정도 교체는 방미 준비에 전체적인 큰 틀에서 문제는 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의전비서관이든 외교비서관이든 사실상 실무자"라며 "실무자들 인사는 늘 필요에 따라 하고 따로 발표도 하지 않는다. 의전과 관련해서 지금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성한 안보실장 교체설까지…대통령실 "사실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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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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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외교·안보 라인을 책임지는 김성한 안보실장의 교체설까지 불거진 것은 더욱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일각에선 외교·안보 라인 내부 '실책'에 대한 '책임론'이 번진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김 실장은 윤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부터 외교 공약 밑그림을 그려왔으며, 윤석열 정부 1기 안보실장을 맡아 외교·안보 정책을 총괄해왔다. 윤 대통령과는 50년 지기로 대광초등학교 동창이기도 하다.

김 실장이 교체된다면 외교·안보 라인의 대대적인 인적 개편을 단행하는 신호로도 볼 수 있다. 다만 미국 국빈 방문과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 등 주요 외교 일정을 앞두고 외교·안보 라인의 수장을 교체하는 건 상식적이지 않다는 시각도 나온다.

대통령실은 김 실장 교체 검토와 관련한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라고 선을 긋고 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한미 간에 중요한 회담을 앞두고 아무래도 좋은 영향이 있을 수 없을 것"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우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이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 실장을 비롯한 안보실 참모들과 예정에 없던 오찬을 한 사실도 알려졌다. 이문희 비서관과 후임자로 내정된 이충면 비서관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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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이후, 5월 초 '취임 1주년'과 맞물려 대통령실 전반의 인적 쇄신이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고위급까지 포함한 교체가 이뤄지더라도 한미 정상회담 이전에 이뤄질 가능성은 작다는 시각이다.

여권 관계자는 "주요 외교 일정을 앞두고 전반적인 외교, 안보 방향을 잡는 김 실장에 대한 교체까지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관련해서 일부 잡음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안보실장 거취까지 문제삼는 분위기는 아니다"면서도 "이번 일로 내부적으로 정신을 바짝 차리는 분위기이긴 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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