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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與·野 지지율 역전…정치권 ‘MZ 잡기’ 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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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국민의힘 37.9%·민주당 45.4%

‘주 69시간제’ 이슈 등으로 청년층 이탈

MZ 노조와 대화하는 정치권…청년 목소리 집중

쿠키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사진=임형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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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MZ 민심’을 잡기 위한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새 지도부 출범에도 청년층 이탈로 지지율이 떨어지자 연일 청년과의 소통에 나섰다. 민주당 또한 ‘MZ 노동조합(노조)’을 만나 대화를 이끌어나갔다.

28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경희대학교 푸른솔문화관 학생식당을 찾았다. ‘민생해결사! 국민의힘이 간다-1000원의 아침밥 대학교 현장방문’ 행사 참석을 위해서다.

‘1000원의 아침밥’은 농림축산식품부와 대학이 대학생에게 양질의 식사를 제공해 청년층의 아침 식사 습관화와 쌀 소비문화 확산을 위해 진행하는 사업이다.

김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책위에서 각종 정책 입안 과정에 청년들의 적극 참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상시 쌍방향 소통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21일 긴급 생계비 소액 대출 사업 점검을 위해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찾으며 민생 행보를 시작했다.

이번 행보는 최근 국민의힘을 향한 2030 세대의 지지율 하락에 따라 진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에는 김병민 최고위원과 장예찬 청년 최고위원이 MZ세대 노조인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새로고침)’과 회동하기도 했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20~24일 18세 이상 유권자 2506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2.0%포인트, 무선 97%·유선 3% 조사방식, 응답률 3.3%)를 실시한 결과 국민의힘은 37.9%, 민주당은 45.4%의 지지율을 보였다. 양당 간 지지율 차이는 2주 연속 오차 범위 밖으로 드러났다.

청년층의 이탈이 두드러졌다. 20대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33.2%, 30대는 35.8%였다. 정권 초와 지난해 6월 지방선거 직후 여론조사에서 2030의 여당 지지세가 높았던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당 지도부는 MZ 세대의 이탈 요인이 정책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정부의 근로시간제 개편안과 관련해 ‘워라밸’을 중요시하는 청년세대가 반발하면서다.

민주당도 ‘MZ 끌어안기’ 경쟁에 뛰어들었다는 평가다. 민주당은 특히 정부의 ‘주 69시간제’를 비판하며 청년층의 마음에 공감하려고 애쓰는 중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간사인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2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제6간담회의실에서 새로고침과 간담회를 했다.

새로고침은 이날 근로시간 개편안에 대해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민주당과 같이했다. 포괄임금제를 전면 금지하는 안도 논의해나가자고 했다.

한편 정치권이 ‘MZ 마음 잡기’에 나서며 여권 내에선 이준석계를 등용해야 한다는 발언도 나오고 있다. 지난 27일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천아용인’을 등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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