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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현장이슈] 지친 김민재에게 응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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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상암, 박대성 기자] 김민재(26, 나폴리)가 대표팀보다 소속팀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울산에서 이적설에 "팀에 집중하고 싶은데 신경을 안 쓸 수 없다"라고 말한데 이어 "대표팀보다 소속팀에 집중하고 싶다"며 고개를 떨궜다.

김민재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 친선경기'가 끝난 뒤에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대표팀보다 소속팀 나폴리에 집중하고 싶다. 멘탈이 무너졌다. 축구적으로나 몸으로나 모두 힘들다. 당분간 소속팀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27일, 하루 전 파주 공식 인터뷰에서 김영권의 센추리 클럽(100경기) 가입을 말하면서 "부상없이 꾸준히 활약하는 게 중요하다. 부상이나 기복이 있다면 대표팀에서 기회를 받지 못한다. 내 몸이 다하는 만큼은 대표팀에서 계속 뛰지 않을까"와 정반대 발언이었다.

김민재는 우루과이전에서 특유의 공격적인 적극 수비를 했다. 득점이 필요했던 후반 추가 시간에는 홀로 볼을 몰고 저돌적인 오버래핑을 했다. 하지만 베시노의 두 번째 실점 직전에 파울로 직접 프리킥을 줬기에 실점에 결정적인 빌미를 제공했다.

"이겨야 할 경기를 이기지 못해 아쉽다"라고 말하며 고개를 떨궜다. 이번 시즌 나폴리에서 '월드클래스' 평가를 받고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콜롬비아와 우루과이전 실점에 직간접적으로 있었다. 골키퍼를 제외한 마지막 수비 라인의 숙명이지만 김민재 스스로에 부담이 컸을 수도 있다.

경기 외적으로도 정신적인 피로가 큰 모양이었다. 김민재는 나폴리 입성 뒤에 숱한 이적설 중심에 있었다. 당연하게도 세리에A를 넘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맹활약을 하면 할수록 이적설이 커졌다. 최근에는 파리 생제르맹, 레알 마드리드,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유럽 내 굵직한 팀과 연결됐다.

콜롬비아전이 끝난 뒤에 이적설을 묻자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단호하게 말하면서 "정말 집중하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다. 신경을 안 쓰려고 하는데 안 쓸 수 없다. 많이 불편하고 적응이 안 된다"며 부담감을 토로했다.

우루과이전은 월드컵 리턴매치였다.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파울로 결승 실점 빌미를 제공했고 경기는 패배했다. 경기가 끝나도 이적설 등이 계속된다. 대표팀과 조율이 된 상태인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말을 하기 어렵다. 여기까지 하겠다"고 답하며 믹스트존을 빠져 나갔다. 대리인과 협회의 공식적인 확인은 없는 상황이다.

정말 대표팀 은퇴를 암시한 발언인지, 패배와 외적인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한 순간적인 발언인지 김민재만 알고 있다. 하지만 울산에서 "많이 불편하고 적응이 안 된다"고 토로한 점을 짚어보면, 현재 몸과 마음이 지친 김민재에게 응원이 필요한 순간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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