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고물가에 편의점 도시락 인기…추가 할인 경쟁까지 가능한 이유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핵심요약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로 무장한 편의점 도시락이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업체들은 연달아 신제품을 내놓는 데 그치지 않고, 쿠폰·제휴 할인 혜택 등을 붙여 2~3천원 대에 상품을 파는 가격 경쟁까지 벌이고 있는데, 박리다매 구조에 팔수록 손해를 보는 기형적 구조는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오히려 역대급 인기에 올라타 편의점 도시락은 '부실하다'는 과거 인식을 전환시키고, 꾸준히 재방문을 유도하는 장치로 기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노컷뉴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로 무장한 편의점 도시락이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각 업체들은 잇따라 신제품을 내놓는 데 그치지 않고, 정상 가격에 각종 쿠폰, 제휴 할인 혜택을 붙여 2천~3천원 대에 판매하는 가격 경쟁까지 벌이고 있는데, 역대급 열풍덕에 업체들은 그래도 마진을 챙길 수 있다는 입장이다.

출시 하자마자 60만개, 100만개, 180만개 "역대급 인기"

노컷뉴스

BGF리테일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편의점 CU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손잡고 지난 16일 출시한 '백종원 제육 한판 도시락'은 2주가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판매량이 100만개에 육박하고 있다.

CU는 28일 가성비 도시락 2탄으로 '백종원 바싹불고기 한판 정식'를 추가로 출시했다. 신제품은 기존보다 중량을 10% 이상 늘렸고, 불고기가 전체 도시락 무게인 20%에 달하는 등 구성을 한층 강화했다.

노컷뉴스

GS25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GS25는 6년 만에 돌아온 '혜자도시락'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GS25는 지난달 배우 김혜자와 함께 '혜자로운 집밥 제육볶음', 이번달 '혜자로운 집밥 오징어 불고기'를 연이어 출시했는데, 한달 여만인 지난 19일 기준 이미 18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혜자로운 집밥 시리즈는 조만간 3탄 출시를 예고하고 있는데, GS25에서는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판매량이 더욱 탄력받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노컷뉴스

세븐일레븐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세븐일레븐은 배우 주현영을 모델로 기용하고, 지난주 '주현영 비빔밥 도시락' 2종을 출시했는데, 6일 만에 60만개를 판매했다.

세븐일레븐은 비빔밥 시리즈를 올해 안에 10종까지 출시할 계획으로 이미 다음달에도 제육쌈비빔밥, 봄냉이비빔밥 등의 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 가격은 싼데, 품질도 좋아진 편의점 도시락들이 그야말로 역대급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과거 김혜자, 백종원, 혜리가 경쟁했던 시기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할인 경쟁에 2~3천원대 구매 가능 "그래도 남는 장사"

일반적인 편의점 도시락은 판매 가격이 4천~5천원대를 형성하고 있어 서울지역 직장인 평균 점심값 약 1만 원의 절반 수준이다.

그런데 편의점 업계는 정상 가격에 각종 쿠폰, 자체 구독 시스템, 제휴 할인 혜택을 붙이는 등 가격 경쟁도 벌이고 있다. 소비자들은 중복 할인을 받을 경우 2천~3천원 대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일단 업체들은 손해를 보고 파는 구조는 아니라고 한다. 도시락 자체로 남기는 마진은 최소화했지만, 선풍적 인기에 편승해 쉼 없이 공장을 돌리고 납품해 박리다매가 가능하다는 것이 공통된 설명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편의점 도시락은 부실하다거나 맛이 떨어진다는 과거 인식을 전환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더 많은 고객이 지속적으로 매장을 찾을 수 있도록 공격적 마케팅을 벌일 가치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저렴한 가격에 맛을 보고 만족을 하신다면 앞으로 지속적으로 나오는 신상품도 구매하시게 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도 "도시락 자체는 마진이 거의 남지 않지만, 편의점 전체에 가성비라는 좋은 이미지를 줄 수 있고, 고객들이 음료수도 같이 사는 등 병행 구매를 할 수도 있기에 복합적인 효과가 훨씬 크다고 본다"고 전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 jebo@cbs.co.kr
  • 카카오톡 : @노컷뉴스
  • 사이트 : https://url.kr/b71afn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