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IN-ISSUE] 하루 만에 입장이 달라진 김민재...인터뷰가 더 당혹스러운 이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2023년 3월 27일의 김민재와 2023년 3월 28일의 김민재는 완전히 다른 입장을 표명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25위)은 28일 화요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3월 A매치 2차전에서 우루과이(FIFA 랭킹 16위)에 1-2로 패했다.

경기 후 모든 스포트라이트는 김민재에게 향했다. 김민재의 뛰어난 수비력 때문이 아니었다. 김민재는 경기 후 체력적으로 힘들어보인다는 질문에 "지금 조금 힘든 상황이다. 멘탈적으로도 많이 무너진 상태다"라고 전한 다음 "당분간이 아니라...소속팀에 집중하고 싶은 생각이다. 축구적으로나, 몸적으로도 힘들다. 대표팀보단 소속팀에 신경을 쓰고 싶다"라는 발언을 남겼다.

이어 해당 발언이 대한축구협회(KFA)와 조율이 됐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조율이 됐다고는 말씀드리지 못하겠다. 이야기는 조금 나누고 있다. 이정도만 하겠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수비수인 김민재의 입에서 소속팀에서 집중하고 싶다는 이야기가 나온 건 충격적이었다. 시기적으로 봐도 그렇다. 과거 대표팀 선수들은 월드컵이나 아시안컵 같은 큰 대회가 끝나면 종종 은퇴를 선언했다. 세대교체를 위해서라도 자신이 은퇴를 해야 한다는 발언들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새롭게 팀이 만들어져가는 과정의 시작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한 지 1년이 된 것도 아니다. 결정적으로 김민재의 나이가 은퇴할 나이도 아니다.

김민재의 경기 후 인터뷰가 더욱 당혹스러운 건 우루과이와 만나기 전에 진행했던 기자회견 때문이다. 김민재는 우루과이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클린스만 감독과 함께 등장했다.

그 자리에서 김민재는 "제 목표는 부상 없이 대표팀에 와서 활약하는 것이다. 부상이 있거나 기량 유지를 못하면 대표팀에서 기회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유지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기는 제 몸이 할 수 있을 때까지 뛰고 싶다"며 대표팀에 대한 애정을 강하게 드러냈다.

김민재가 사전 기자회견에서 보여준 태도는 우루과이전이 끝난 뒤에 나온 발언과는 전혀 뉘앙스가 다르다. 하루 만에 김민재의 입장이 180도 달라진 이유는 아직까지 알 수 없다. 김민재는 대한축구협회와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대한축구협회도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