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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재명 “독도 日 땅이라 교과서 싣는다 해도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달라’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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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녕서 보궐선거 지원 유세 나서 "‘무슨 소리 하냐’며 박차고 나와야 하는 것이 대한민국 대통령 아니냐" 일갈

세계일보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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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 왼쪽)가 28일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교과서에 싣는다고 하면 '무슨 소리 하냐'고 박차고 나와야 하는 것이 대한민국 대통령 아니냐"고 비판했다.

뉴스1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남 창녕군에서 보궐선거에 출마한 성기욱 창녕군수 후보(사진 오른쪽)와 우서영 경남도의원 지원 유세에 참석,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교과서에 쓴다고 해도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 달라’고 말했던 대통령이 있었다. 이번에도 독도 이야기를 상대방은 했다는데 이쪽은 감감무소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일본 측과) 멍게 수입하라고 이야기했느냐, 안 했느냐.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말이 없다. 정상회담 의제로 논의된 바 없다면, 의제 말고 이야기했느냐"며 "말장난을 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창녕공설시장에서 열린 마무리 지원 유세에서도 "우리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바로 정부의 역할 아니냐. 일본산 후쿠시마 방사능에 오염된 수산물을 갖다먹으면 국민 건강이 어떻게 되겠느냐"며 "민주당이 반드시 지키겠다. 반드시 막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국민을 대표하는 정치인은 오로지 국민만을 위해 국민이 부여한 권한을 행사해야 한다"며 "국민이 부여한 권한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침해하고 국가의 자존심을 훼손하며 개인 이익에 더 집중하는 사람은 결코 국민의 대리인이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제 점령기 시절 경남 창녕군에서 독립만세운동을 결의한 23인의 결사대를 언급하며 "자주독립국가를 만들기 위해 애쓰는 사람도 있는 반면, 국가의 자존심을 갖다 버리고 국민들에게 후쿠시마 방사능이 오염된 농산물을 먹어도 좋다는 사람도 있는데 어떤 사람이, 과연 이 나라의 미래와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겠느냐"고 했다.

민주당의 험지인 창녕군 유권자들을 향해 이 대표는 "경쟁을 시켜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창녕에서도 빨간색(국민의힘)만 보면 그냥 찍어주니 노력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며 "앞으로는 일하는 사람을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지원 유세 이후 이 대표는 성 후보 사무실에서 창녕군 마늘생산자협회와 정책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 자리서 이 대표는 농업 보호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양곡관리법 처리 강행을 언급하며 "저희가 쌀값안정화법(양곡관리법)을 무리하다는 평을 들으면서까지 처리한 것은 우리 농업이 가지는 특수성 때문"이라며 "농업은 국가전략안보산업의 일부라고 보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농업 부분에 대한 국가들의 지원이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일본, 유럽 등 여러 나라와 비교해봤을 때 우리나라의 농업에 대한 정부 지원액은 10분의 1 정도를 겨우 넘는 수준"이라며 "쌀값안정화법을 통해서 쌀 농가들의 생산비를 보장해주는 이유는 농민들 이익 보전 측면도 없지 않지만, 더 중요한 것은 전략안보산업인 농업을 보호한다는 측면"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농업이 가지는 전략안보산업으로서의 특성을 정부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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