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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2만원에 컵라면 주문했더니… 배송 온 건 달랑 1개,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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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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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셜커머스 플랫폼에서 2만500원인 컵라면을 주문했으나 1박스가 아닌 단품 1개가 배송 온 사연이 전해졌다. 구매자는 가격을 보고 당연히 1박스 상품인 줄 생각했으나, 판매자가 교묘하게 단품 1개에 바가지 가격을 매겼다며 억울해했다.

28일 여러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글이 확산했다. 작성자이자 구매자인 A씨는 “답답해서 몇자 적어본다”며 “소셜커머스에서 컵라면을 사서 받아보니 작은 박스에 컵라면 1개가 들어있어 깜짝 놀랐다. 1박스라고 생각하고 샀는데 낱개로 1개였다”고 말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문제의 상품 판매 화면에는 컵라면 사진과 함께 별다른 설명 없이 가격이 2만 500원으로 책정돼 있다. 통상 2만원대 가격이라면 컵라면 1박스를 구매할 수 있지만 단품 1개 가격으로 부풀려 놓은 것이다. 해당 컵라면 제조사 공식 온라인몰과 비교해봐도, 원래 단품 하나 가격은 1650원이다. A씨는 약 12배나 비싼 값에 컵라면 1개를 사게된 셈이다. 또 가격 옆에는 ‘1개 구매’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데, 이는 한 소비자가 상품 중 1개를 구매했다는 의미다.

A씨는 판매자 측에 연락했으나 별다른 조치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판매자 측에) 전화하니 박스라고 써있지 않아 어떻게 해줄 수 없다고 하더라. 제가 자세히 안 본 잘못도 있지만 (상품 설명을 보면) 1박스 가격이지 누가 낱개라고 생각하겠나”라며 “기부했다고 생각하려고 해도 자꾸 속이 상한다”고 했다. 또 환불을 하려고도 해봤지만 1만원의 왕복 배송비를 지불하라는 안내를 받아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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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해당 상품 페이지의 문의게시판을 보면, 판매자 측은 ‘1박스가 아니고 낱개 1개 가격이냐’는 구매자 질문에 “맞다. 상세페이지 확인 부탁드린다”는 답변을 남겼다. 이어 구매자가 상품 값과 배송비가 터무니 없이 비싸다고 지적하자 “담당부서로 전달드리겠다”고 단답했다. 이외에 다른 이용자들이 “’한 놈만 걸려라’인가” “가격이 왜 이런가” 등의 문의를 남겼지만 여기에도 같은 답만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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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문제의 컵라면 상품은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여전히 해당 소셜커머스 내에는 비슷한 방식으로 물건을 턱없이 비싸게 판매하는 상품이 올라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800원짜리 컵라면 1개를 2만7400원에 팔거나, 16개들이 컵라면 1박스를 8만3600원에 판매하는 등의 사례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일부러 저런 식으로 판매하는 것 같다” “소셜커머스 측에서 그냥 내버려두면 안 된다” “착각하는 사람이 나타나길 기다린 뒤 사기를 치는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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