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8 (목)

김명관 카드 적중, 이시우도 실수 잊었다…현대캐피탈 챔프전 진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노컷뉴스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성공한 현대캐피탈. 한국배구연맹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이 챔피언 결정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현대캐피탈은 28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1(25-19, 25-19, 23-25, 25-21) 승리를 거뒀다. 2018-2019시즌 이후 4년 만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2년간의 리빌딩이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 현대캐피탈은 2020-2021시즌 6위, 2021-2022시즌 7위에 머물며 극심한 성장통을 겪었다. 하지만 올 시즌 2위에 올라 PO 직행에 성공한 뒤 한국전력을 꺾고 챔피언 결정전에 오르는 성과를 이뤘다.

외국인 선수 오레올이 양 팀 최다인 26점에 공격 성공률 70.97%으로 펄펄 날았다. 토종 에이스 허수봉도 공격 성공률 54.55%로 15점을 터뜨려 힘을 보탰다.

여기에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의 승부수까지 들어맞았다. 이시우가 부상으로 이탈한 주포 전광인의 공백을 말끔히 메웠고, 이현승 대신 선발 세터로 나선 김명관이 공격을 진두 지휘했다.

최 감독은 경기 전 김명관의 선발 기용에 대해 "서브와 블로킹에 강점이 있어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김명관은 이날 정교한 토스는 물론 서브 1개와 블로킹 5개를 포함해 8점(공격 성공률 66.67%)으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이시우는 지난 2차전에서 치명적인 리시브 범실로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뒤 눈물을 삼켰다. 하지만 최 감독은 "(이시우는) 이미 그런 경험을 많이 해봤다"면서 신뢰를 보냈다. 이날 이시우의 공격 기여도는 5점으로 낮았지만, 날카로운 서브와 안정적인 리시브를 선보이며 최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현대캐피탈은 정규 리그 블로킹 1위(세트당 2.90개)다운 높은 벽을 과시했다. 한국전력(4개)보다 무려 8개 많은 12개의 블로킹 성공을 기록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노컷뉴스

현대캐피탈의 높은 벽. 한국배구연맹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첫 세트는 현대캐피탈이 가져갔다. 오레올(8점)과 허수봉(5점) 쌍포가 13점을 합작하며 한국전력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세터 김명관도 결정적인 서브 1개와 블로킹 1개로 힘을 보탰다.

이어진 세트도 현대캐피탈의 몫이었다. 현대캐피탈은 13 대 13에서 4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가져갔다. 허수봉이 백어택을 해낸 뒤 김명관이 오픈 득점을 만들었고, 오레올과 최민호의 연속 블로킹이 나오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어 23 대 19로 앞선 상황에서 허수봉이 서브 에이스를 해낸 뒤 상대 범실까지 더해 2세트를 잡았다.

궁지에 몰린 한국전력이 3세트에서 반격에 나섰다. 19 대 19로 팽팽한 상황에서 타이스의 서브 에이스와 서재덕의 오픈 성공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이어 24 대 21에서 잇따른 범실로 잠시 주춤했지만 타이스가 백어택을 해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전열을 가다듬고 4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10 대 10에서 허수봉이 연속 백어택을 성공시키면서 분위기를 가져갔고, 마지막까지 리드를 유지해 승리를 거머쥐었다.

현대캐피탈은 3전 2선승제 PO에서 3차전 승부 끝에 한국전력을 물리쳤다. 오는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정규 리그 1위 대한항공과 챔피언 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챔피언 결정전은 5전 3선승제로 진행된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