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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36살 함서희 여자종합격투기 세계최강 또 증명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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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원챔피언십 종합격투기 아톰급 2위 함서희가 ‘원 파이트 나이트 8’ 경기를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ONE Championship 제공

함서희(36)가 아시아 최대 단체 ONE Championship 데뷔 후 종합격투기 3경기를 모두 이겼다. 정규 챔피언 공백을 메우기 위한 잠정 타이틀매치 출전권을 따냈다.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수용인원 1만2000명)에서는 25일 ONE Fight Night 8이 열렸다. 원챔피언십 아톰급 공식랭킹 2위 함서희는 히라타 이쓰키(24·일본)에게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차트리 싯요통(52·태국) 원챔피언십 회장은 ONE 파이트 나이트 8 기자회견에서 “함서희는 챔피언에 도전해야 마땅하다. 잠정 타이틀전 기회를 주겠다”고 밝혔다.

원챔피언십 아톰급 챔피언 안젤라 리(27·미국/캐나다)는 8살 연하 동생 빅토리아 리(한국어명 이승혜)가 2022년 12월 세상을 떠난 정신적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빅토리아 리는 ‘여자종합격투기 신동’으로 불린 유망주였다. 차트리 회장은 “안젤라 리(한국어명 이승주)한테 잠정 챔피언 결정전에 참가하는 함서희를 축복해달라고 부탁하겠다. 예의와 존중을 담아 말할 것”이라며 직접 양해를 구하겠다고 설명했다.

함서희는 2021년 3분기까지 아톰급 세계 1위로 평가된 월드클래스다. 원챔피언십에서도 같은 체급 공식랭킹 3위 데니스 삼보앙가(26·필리핀)에게 2연승을 거둔 후 일본 리얼리티프로그램 ‘격투대리전쟁’ 시즌3 우승자 히라타까지 제압했다.

차트리 회장은 “원챔피언십 아톰급은 안젤라 리가 없어도 계속되어야 한다”면서 잠정 타이틀매치를 치르려는 이유를 얘기했다. 안젤라 리는 지난해 3월 랭킹 1위 스탬프 페어텍스(26·태국)의 도전을 뿌리치고 왕좌를 지켰다.

정규 챔피언이 1년 정도 타이틀을 방어할 수 없으면 잠정 챔피언 결정전을 치른다. 잠정 챔피언을 뽑고 3달 이상 지난 후에도 정규 챔피언이 경기가 어렵다면, 잠정 챔피언을 정규 챔피언으로 올린다.

안젤라 리는 2019년 10월 4차 방어전 승리 후 896일(2년 5개월 14일) 만에 아톰급 타이틀전에 나섰지만, 지금은 그때와 다르다. 당시에는 여자라면 누구나 존중받아야 하는 출산에 따른 공백 그리고 코로나19 여파로 5달 넘게 대회를 열지 못한 특수한 상황을 인정받은 것이었다.

스탬프는 오는 5월 ‘원 파이트 나이트 10’에서 미국 ‘토털 워리어 컴뱃’ 챔피언을 지낸 앨리스 앤더슨(28)과 맞붙는다. 원챔피언십 아톰급 1위 스탬프가 앤더슨을 꺾는다면 2위 함서희와 잠정 타이틀매치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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