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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구현모 KT 대표 사의 표명… 박종욱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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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28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의 모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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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림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가 사퇴한 데 이어 구현모 KT 사장이 임기 만료를 사흘 앞두고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새로운 대표를 선임하기 전까지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이 대표이사 직무 수행을 하게된다.

KT는 28일 구 대표와 유희열·김대유 사외이사가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대표이사 유고 상황이 발생한 만큼 정관 및 직제규정에서 정한 편제 순서에 따라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이 대표이사 직무를 대행한다.

KT는 현재 위기 상황을 정상 경영체제로 빠르게 전환하기 위해 대표이사 직무대행과 주요 경영진들로 구성된 비상경영위원회를 신설, 집단 의사결정 방식으로 전사 경영·사업 현안을 해결한다고 설명했다. 비상경영위원회 산하에 ‘성장지속 TF’와 ‘뉴 거버넌스(New Governance) 구축 TF’를 운영한다.

성장지속 TF는 고객서비스·마케팅·네트워크 등 사업 현안을 논의한다.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뉴 거버넌스 구축 TF에서는 대표이사·사외이사 선임 절차, 이사회 역할 등 지배구조 전반에 대한 개선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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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욱 KT 각자 대표.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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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에 따르면 뉴 거버넌스 구축 TF는 주주 추천 등을 통해 외부 전문가들을 구성하고, 전문기관을 활용해 지배구조 현황 및 국내외 우수 사례 등도 점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트렌드 및 다양한 이해관계자 의견을 반영하고, 대외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지배구조 개선방안을 조속히 마련한다는 목표다.

KT 이사회는 뉴 거버넌스구축 TF의 개선안을 바탕으로 사외이사 선임을 추진하고, 신규 선임된 사외이사들이 중심이 돼 변경된 정관과 관련 규정에 따라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추진한다.

KT가 한국과 미국 상장기업인 점을 감안 시 지배구조 개선 작업과 2차례 임시 주주총회 개최를 통한 사외이사 및 대표이사 선임 절차가 완료되기까지는 약 5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대표이사 직무를 수행하게 된 박종욱 사장은 “현 위기 상황을 빠르게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모든 임직원들이 서로 협력하고 맡은 바 업무에 집중해 KT에 관심과 애정을 보여준 고객과 주주들의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고객서비스 및 통신망 안정적 운용은 물론, 비상경영위원회를 중심으로 주요 경영 및 사업 현안들을 신속히 결정해 회사 경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이어 “또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글로벌 스탠다드를 넘어선 지배구조로 개선하고 국내 소유분산기업 지배구조의 모범사례로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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