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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1세대 토종 IT기업 자부심 … 기업 디지털 전환 이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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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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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작은 많은 기업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을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로 새 단장한 기업은 직원들 업무 방식이 스마트해지고 생산 구조의 효율성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DX가 기업들에 필수 적용 분야로 떠오르면서 이를 지원하는 정보기술(IT) 업체도 부쩍 많아졌다.

시장 선두주자로는 1세대 MSP(클라우드 구축 대행 및 활용 지원 관리 서비스 사업자)인 GS네오텍이 꼽힌다.

GS네오텍은 국내 1위 CDN(Contents Delivery Network·콘텐츠 전송 네트워크) 사업자라는 타이틀을 갖고 클라우드 관리·운영 서비스와 CDN 솔루션 등을 통해 기업의 DX를 지원하고 있다.

최근 서울 구로구 GS네오텍 본사에서 만난 남기정 GS네오텍 대표(사진)는 "수십 년의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전문성·편의성·안정성이라는 세 가지 원칙 아래 토종 IT 기업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회사를 소개했다.

GS네오텍은 1974년 금성통신공사 시절 교환기 사업으로 시작해 LG기공으로 이름을 바꾼 다음 2005년에 지금 사명인 GS네오텍으로 변경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크게 IT사업부를 필두로 스마트빌딩사업부와 인프라사업부가 있다.

GS네오텍은 GS그룹 계열사지만 그룹사 매출 의존도는 전체에서 1% 수준 안팎으로 거의 없다고 회사 측 은 설명했다.

GS네오텍 전사 매출 가운데 절반 이상은 IT사업부에서 나온다. 지난해 전체 매출 6000억원 가운데 IT사업이 3500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당초 목표했던 300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2025년까지는 IT 매출 5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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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CDN 서비스와 콘택트센터(콜센터) 구축 사업을 시작한 시점은 2000년부터다. 이후 2014년부터 클라우드 사업으로 보폭을 넓혀나가면서 현재는 국내 대표급 MSP 사업자 및 CDN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남 대표는 "GS네오텍 IT 사업은 포털, 게임, 커머스,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금융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다양한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GS네오텍은 특히 장기 고객이 많은 편이다. 네이버, 넷마블, 스마일게이트, 위메이드, SK, GS리테일, CJ ENM 등이 GS네오텍의 10년 이상 된 기업 고객이다. 이 외에 주요 고객군으로는 크래프톤, 라인게임즈, 지마켓, 쿠팡, 인터파크, 콘텐츠웨이브, 아프리카TV 및 지상파 3사, 현대카드, 농협생명, 제주항공 등으로 다양하다.

남 대표는 "고객 수요가 무엇인지 최대한 집중한 것이 장기 고객을 많이 둔 비결"이라며 "무엇보다 CDN은 산업군별, 규모별로 다양한 유형의 고객사 비즈니스 환경에 최적화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GS네오텍 IT사업부는 클라우드 사업을 통해 매출 규모를 늘리고 사업 기회를 확장하고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클라우드 MSP 사업의 단점인 수익성 부문은 CDN과 콘택트센터 같은 솔루션 비즈니스를 늘리면서 개선해 나가는 전략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GS네오텍은 클라우드 사업에서 국내 최초의 아마존웹서비스(AWS) 프리미어 컨설팅 파트너다. 또 구글클라우드플랫폼(GCP) 안토스 리셀러 및 프리미어 리셀러 파트너, 네이버클라우드 프리미엄 파트너다. 이 밖에 글로벌 클라우드 모니터링 솔루션 기업 데이터도그의 국내 최초 골드 티어 파트너 업체이기도 하다.

특히 올 초엔 AWS 프리미어 파트너사 가운데 국내 최초로 아마존 커넥트 SDP(Service Delivery Program) 자격을 취득했다. 아마존 커넥트는 AWS 클라우드 기반 컨텍센터 솔루션으로, 인공지능(AI)이나 머신러닝(ML)을 적용해 개인화된 고객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관련해 남 대표는 "과거에는 전화로 콜센터를 통해 고객 목소리에 반응했다면, 지금은 다양한 매체에 따른 고객 수요를 반영해 온라인으로 콜센터를 운영해야 한다"며 "시장 상황이 기존 자체 콜센터 서버 구축 환경에서 클라우드로 옮겨가는 추세라는 점에서 GS네오텍은 국내 최초로 취득한 아마존 커넥트 SDP 자격을 통해 컨택센터 선두주자로 입지를 굳혀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GS네오텍은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에도 힘을 싣고 있다. 남 대표는 "데이터센터 발주사(고객사)와 협의해 좀 더 안전한 센터 구축에 목표를 두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 외에도 CDN은 국내 17개 데이터센터에 서버 6000여 대가 분산 배치돼 있기 때문에 장애가 발생해도 자사 고객의 서비스는 다른 가용 CDN으로 우회해 안정적으로 운용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뒀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장애 발생 시 서비스를 원상 복구해주는 재해복구(DR) 서비스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GS네오텍은 챗GPT가 사회적인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급격하게 변화하는 IT업계 분위기에 주목하고 있다. 남 대표는 "AI 기술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다각적 관점에서 검토하고 있다"면서 "현재 GS네오텍의 주력 사업 중 하나인 콘택트센터에 챗GPT를 도입할 수 있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GS네오텍의 스마트 빌딩 사업부는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건설 정보 모델링), 빌딩 제어, 보안 감시 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남 대표는 "BIM은 건물을 짓기 전 컴퓨터로 먼저 건물 외형뿐만 아니라 하중, 길이 등 정보를 담는 일"이라며 "GS네오텍은 IT사업부와 스마트빌딩사업부, 그리고 건축설비 및 플랜트 사업이 주인 인프라사업부가 함께 시너지를 내는 협업 사업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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