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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사직서 낸 김경욱 인천공항 사장 “인사권자의 뜻으로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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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부장관이 업무보고서 배제”

“실탄 발견 공항 사장 사퇴 이유 안된다”

경향신문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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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10개월을 남긴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57)이 윤석열 정부에 의해 사퇴 압력을 받고 사직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김 사장은 28일 간담회를 열고 사의 배경에 대해 “최근 인천공항 여객기 내에서 실탄이 나온 이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업무에서 배제하는 등 윤석열 정부로부터 신뢰를 잃은 것이 확인돼 더 이상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한 공직자의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어 “사퇴에 대한 직접적인 압력은 없었지만, 최근 실탄 발견 등 여러 정황으로 미루어 인사권자의 뜻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김 사장은 “인천공항에서는 실탄이 가끔식 나온다”며 “실탄 발견이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의 사퇴 이유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앞서 지난 23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현안정리 후 용퇴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하고, 다음날 “4월 28일 사임하겠다”는 사직서를 국토교통부에 전달했다.

김 사장은 “원 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하고 사직서를 낸 다음날, 곧바로 이런 사실이 언론에 공개돼 사퇴 압력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지난 1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내년 총선에도 출마하지 않는 등 내년 2월까지 임기를 채우겠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특히 김 사장은 충암고에 서울대 출신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후배이다. 특히 탄핵으로 직무가 정지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후배로, 이 장관과는 친밀한 사이로 알려졌다.

2021년 2월 문재인 정부에 의해 임명된 김 사장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퇴진 압력은 그동안 계속 있었다. 감사원은 지난해 10월에 시작된 재무 건전성 감사를 지금도 하고 있으며,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인천공항을 출입국할때 김 사장을 배제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오는 29일 개항 22주년 기념식과 4월 공기업 경영평가가 마무리되면 빠른 시일 내에 업무를 종료하겠다”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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