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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목표는 '무실점 승리'... '철기둥' 면모 없었던 김민재, 이번엔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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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파주, 최규한 기자]A대표팀 김민재가 웜업 훈련을 펼치고 있다. 2023.03.26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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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노진주 기자] 목표는 '무실점 승리'다. 김민재(27, 나폴리)가 대표팀에서도 '철기둥' 면모를 보여줘야 도달 가능성이 크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치른다.

앞서 24일 울산에서 콜롬비아와 맞붙어 2-2 무승부를 기록한 한국은 이번엔 승전고를 울리겠단 각오다.

클린스만 감독, 선수단 모두가 원하는 결과다. 사전 인터뷰에서 ‘중원 자원’ 이재성(마인츠)은 “클린스만 감독님께서 다음 경기(우루과이전)는 무조건 이기자고 하셨다. 선수들도 그 부분을 인지하고 있다. 팬들도 승리를 원하고 있다. 동기부여가 된다”고 들려줬다.

한국과 우루과이의 ‘리턴매치’다. 두 팀의 대결은 지난해 11월 2022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0-0 무승부)에서 만난 뒤 4개월 만이다.

‘승리’도 중요하지만 콜롬비아전에서 약점을 노출했던 ‘김민재 중심’ 한국 수비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

콜롬비아전에서 한국은 손흥민의 연속골로 2-0 리드를 잡았다가 후반 시작 5분 만에 2골을 내리 허용했다. 측면이 뚫린 탓이었다.

다소 허망한 실점이었다. 첫 번째 실점은 김민재의 집념 있는 ‘발 끝까지 뻗기’ 수비가 있었지만 힘이 없었다. 좌측면이 허물어진 한국은 결국 하메스 로드리게스(올림피아코스)에게 득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방심도 독이 됐다. 한국은 4분 만에 추가 실점했다. 이번에도 좌측면 측면이 뚫렸다. 같은 루트로 호르헤 카라스칼(CSKA 모스크바)에 골을 내준 것이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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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울산, 최규한 기자]후반 한국 김민재가 크로스를 올리고 있다. 2023.03.24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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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첫 승선’ 이기제(수원삼성)의 미숙한 플레이가 빌미였지만, ‘대표팀 붙박이 주전’ 김민재의 기대 이하 수비력에도 아쉬움이 있다.

로드리게스 실점 상황에서 김민재는 상대 선수와 1대1 상황에서 완전히 지워졌다. 측면 크로스를 막기 위해 발을 힘껏 뻗었지만, 이내 크로스를 내주며 첫 번째 실점이 나왔다. 두 번째 실점 땐 중앙 자리를 지켰지만, 그저 멀뚱멀뚱 슈팅을 바라만 봤다.

소속팀 나폴리에서 김민재의 위상은 대단하다. ‘철기둥’ 별명이 나올 정도다.

그러나 그가 한국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곤 ‘만점 활약’을 했다고 보긴 어렵다. 과거가 알려준다.

지난해 12월 막을 내린 카타르월드컵 H조 2차전 가나와 경기(한국 2-3 패)에서 김민재가 지키고 있던 한국은 내리 3골을 허용했다. 당시 ‘16강행 분수령’ 경기로 불리며 ‘무실점 승리’를 목표로 한국은 맞대결에 임했지만 예상 밖 대량 실점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가나전 때 김민재는 부상 투혼 속 경기를 치른 터라 모두 그의 분투에 박수를 보냈다.

결과적으로 가나전 석패가 동기부여가 됐다. 김민재의 부상 이탈 속 한국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포르투갈을 2-1로 제압하고 16강에 올랐다. ‘세계적 강호’ 브라질에 막혀 8강엔 오르지 못했다.

브라질전에서 한국은 1-4 대패했다. 냉정히 한국의 승리를 내다본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전반전에만 4골을 허용하는 그림을 예측한 사람도 많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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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도하(카타르) 박준형 기자]경기 종료 후 대표팀 김민재가 고개를 떨구고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다. 2022.12.05 / soul1014@osen.co.kr


좌우측 풀백 자리는 경기에 따라 바뀌고 있다. 좌측 풀백 주인 김진수(전북현대)는 부상으로 예상 밖 이탈하는 경우가 더러 있었고, 우측 풀백 자리를 두곤 여전히 선수들이 경쟁하고 있다.

중앙 수비 라인은 김영권(울산 현대)과 더불어 김민재가 떡하니 주전으로 뛰고 있다. 최근 실점 경기를 하고 있단 것에 이 두 선수의 책임이 생각보다 많은 지분을 차지한단 것이다.

해외에서 연일 ‘만점 수비’를 펼쳐 호평을 받고 있는 김민재가 이젠 대표팀 경기에서도 연속성 있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

김민재도 이를 원하고 있다.

그는 27일 사전 기자회견에서 "콜롬비아전에서 주도적으로 하다 후반전 집중력을 잃어 두 골을 허용했다. 선수들과 이야기를 잘하고 있다. 수비들이 맞춰갈 것도 있다. 우루과이전 실점 없이 가야 한다"며 "무실점 한다면 공격에서 언제든 골을 넣어줄 선수들이 있다. 실점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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